3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오는 28일을 끝으로 토비 맥과이어 주연의 스파이더맨·스파이더맨2·스파이더맨3의 콘텐츠 제공이 중단된다.
앞서 지난해 4월 뉴욕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소니픽처스와 영화 스트리밍 계약을 체결하고, 소니픽처스가 제작하고 배포하는 모든 영화를 5년 동안 독점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여기에는 마블 코믹스 캐릭터인 '스파이더맨'과 '베놈', '모비우스' 시리즈도 포함된다.
'어벤져스' 시리즈를 비롯한 마블 코믹스 히어로 영화 대부분은 월트디즈니 자회사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하고, 디즈니+를 통해 방영된다. 그러나 과거 마블 코믹스가 디즈니에 인수되기 전 경영난으로 일부 히어로 캐릭터 판권을 팔면서 스파이더맨에 나오는 여러 캐릭터에 대한 권리는 소니픽처스가 보유하게 됐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국가마다 라이선스 계약을 별도로 체결한다. 지난해 소니픽처스와 체결한 계약을 적용받는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토비 맥과이어 주연 스파이더맨 시리즈 공급이 계약 만료로 중단될 예정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국가마다 라이선스 계약이 다르다"며 "해당 작품들은 라이선스 계약 종료가 맞고, 이후 재개는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라이선스 계약은 작품마다 계약 기간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다만 작품마다 계약을 별도로 체결한 만큼 2대 스파이더맨 앤드류 가필드와 3대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 주연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계속해서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한국에서 넷플릭스를 떠난 토비 맥과이어 주연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디즈니+로 향할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디즈니는 소니픽처스와 '스파이더맨'을 비롯해 새로 개봉하는 소니 영화를 넷플릭스에서 먼저 공개한 뒤 디즈니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데 합의했다.
디즈니+ 관계자는 "(콘텐츠가) 개별적으로 언제 나오는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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