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도 올림픽 특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스포츠 경기 응원 때 많이 먹는 음식 중 하나는 치킨이다. 특별한 경기가 열리는 때면 치킨을 튀기는 손이 바빠진다.
치킨업체들은 지난해 도쿄올림픽 특수로 일제히 매출이 20% 가까이 올랐다. 개막식 당일이던 작년 7월 23일부터 폐막식 전날인 8월 7일까지 bhc치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교촌치킨 역시 21%, BBQ도 약 10% 늘었다.
특히 여자배구 한일전과 남자축구 8강전, 야구 경기가 몰렸던 작년 7월 31일의 경우 주요 치킨 3사 매출이 70% 가까이 급증하며 최고 특수를 누렸다.
치킨업계가 올림픽 특수를 누린 것은 코로나19로 각자 집에서 응원하는 이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길거리 응원이나 호프집 등에 모여 응원하는 것이 불가능해지면서 집에서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기는 이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국의 대표적 음식단짝인 치맥은 2002년 서울 월드컵 당시 보편화되고, 치킨 가게가 크게 늘면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통계청이 발표한 프랜차이즈 조사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전국 가맹점 수는 23만5709개였다. 전년(21만5188개)보다 2만521개(9.5%) 늘어난 것이다. 치킨집은 1980개(7.7%)의 매장이 늘면서 2만7667개가 됐다. 가맹 매장만 집계한 것으로, 개인이 따로 운영하는 매장까지 합치면 매장 수는 더 늘어난다.
bhc는 배달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6일까지 요기요에서 전 메뉴 4000원 행사를 한다. 배달의민족에서는 오는 8일부터 치킨 한 마리, 세트 메뉴 등 총 3000원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맘스터치는 13일까지 버거, 치킨 등 맘스터치 인기 메뉴를 최대 20% 할인하는 ‘대한민국 응원 프로젝트’를 한다. BBQ도 올림픽 기간 동안 자사앱을 통해 할인 행사를 계획 중이다.
치킨업체들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연이은 스포츠 행사로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교촌은 매출 5128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6%, 14.9% 늘어난 수치다. 역대 최대 매출이다.
bhc도 별도 기준 매출이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2020년 연매출이 4004억원으로 전년보다 26% 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 2021년에도 매출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BBQ 역시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BBQ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20% 상승한 4015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20년 BBQ의 단독 기준 매출액은 3346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동계올림픽부터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 대규모 스포츠 행사들이 이어지면서 치킨 업체들의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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