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갑작스런 대표 교체...SKT 디지털 헬스케어 신사업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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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2-02-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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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헬스케어 유닛장 역임한 김준연 인바이츠헬스케어 대표, 돌연 사임

  • 인바이츠헬스케어와 함께 하던 '케어8 DNA' 부가서비스 신규 가입도 중단

  • "양사 협력 관계 변함 없어"

케어8 DNA 부가서비스 신규가입 종료 공지 [사진=SKT 홈페이지]

SK텔레콤(SKT)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이 흔들리고 있다. 헬스케어 사업부를 분사까지 해가며 설립한 합작법인의 대표는 돌연 사임했다. 수익성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를 미래 신사업으로 꼽았던 SKT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3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T 헬스케어 유닛장 출신의 김준연 인바이츠헬스케어 대표가 지난해 12월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인바이츠헬스케어의 대표 자리는 홍문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물려받았다.

인바이츠헬스케어는 2020년 3월 SKT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뉴레이크얼라이언스가 각각 약 450억원씩 투자해 설립한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이다. 뉴레이크얼라이언스가 지분 43.5%로 1대 주주, SKT가 43.4%로 2대 주주다. SKT는 2011년 서울대병원과 합작법인으로 설립한 헬스케어 기업 헬스커넥트 보유 지분 33%(350억원)를 현물 출자하고, 추가로 현금 100억원을 투자했다. 출범 당시 SKT와 사업적 연계를 고려해 김준연 SKT 헬스케어 유닛장을 대표로 선임한 바 있다. 

인바이츠헬스케어는 과거 SKT에서 개발한 당뇨병 관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코치코치당뇨'의 운영을 이어받았다. 또한 임상시험수탁기관(CRO)·유전체 분석 기업 바이오코아를 인수한 후 '케어8 DNA'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한국과 중국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용자 확대와 관련된 수익 모델 발굴 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출범 첫해인 지난 2020년 당기순손실 104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축산 농장 출입관리 앱 등을 추가로 선보였으나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인바이츠헬스케어가 뚜렷한 수익 모델을 확보하지 못해 SKT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빠른 체질개선을 실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선 생태계 조성과 더불어 확실한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렇다보니 SKT의 전략에도 일정 부분 변화가 불가피하다. 실제로 SKT는 지난달 31일 인바이츠헬스케어와 전략적 제휴의 상징인 '케어8 DNA' 부가서비스의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케어8 DNA 서비스는 DTC(소비자 대상 직접) 유전자 검사, 건강 콘텐츠 큐레이션, 월 2회 전문가 상담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SKT 고객을 대상으로 정가 대비 50% 할인된 가격에 12개월 분납하는 구독형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SKT를 통한 신규 가입이 종료됨에 따라 11번가, 쿠팡, 네이버스토어 등 오픈마켓에서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SKT가 디지털 헬스케어 핵심인 AI 역량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SKT 관계자는 "인바이츠헬스케어는 SKT가 2대 주주고, 경영권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며 "SKT와 인바이츠헬스케어 양사의 협력 관계는 변함이 없다. 케어8 DNA 부가서비스 중단은 오픈마켓 등에서도 판매하게 되며 서비스가 중복돼서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사진=인바이츠헬스케어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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