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확진자가 폭증해 사상 첫 1만명을 넘어섰다. 오미크론 변이가 다음 달엔 점유율 90% 이상인 지배종이 될 것이라는 예상에도 힘이 실리면서 최악에는 확진자 12만명 발생도 예견되는 상황이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리모형 예측치에 따르면 오미크론 전파력이 델타 대비 2.5배일 때 이달 말에는 7000~8000명대, 다음 달 중순 1만5000~2만1000명대, 다음 달 말 3만2000~5만2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파력이 델타보다 3배 높으면 1월 말 8000~1만명대, 2월 중순 2만7000~3만7000명대, 2월 말 8만~12만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이미 1만명을 훌쩍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당장 이틀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1월 29일~2월 2일)가 지나고 나면 이동량 증가로 전국에서 확진자가 폭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정부는 환자 폭증에 따른 의료 체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재택치료 비중을 90%까지 확대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고령층·고위험군 중심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치명률 낮은 오미크론, '엔데믹' 가능성은?

유럽은 이미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찍고 엔데믹(풍토병의 주기적 유행)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제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본격화한 우리나라는 유행이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서려면 한두 달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들은 델타보다 5분의 1 수준으로 치명률이 낮다고 보고된 오미크론의 유행이 엔데믹으로 가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가능성은 있지만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반응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현재 무증상 확진자도 많기 때문에 향후 확산세는 더 빠르게 이어질 것”이라면서 “백신 접종과 감염 면역 등으로 집단면역이 이뤄진 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는 데 두 달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도 외국처럼 집단으로 감염되면서 3월 말이나 4월 정도 되면 확실하게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감소세에 따라 풍토병으로 정착을 할 수도 있지만 감염자가 많아지면 그중에서 또 새로운 변이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역시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감염 면역자가 적어 감염자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적정 수준의 면역과 집단 면역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면서 “외국 사례와 비교하면 정점을 찍는 데 한 달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확진자가 50%에서 100% 또는 100% 이상 증가하는 추세가 몇 주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정 교수는 “백신과 감염 모두 면역에 기여한다”며 “면역 비율이 적정 수준으로 올라가면 유행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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