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주가, 최고치 절반으로 뚝...코로나 초기 수준으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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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1-2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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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넷플릭스 주가가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넷플릭스 주가는 2.60% 하락한 주당 387.15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17일 기록한 장중 고점 700.99달러에서 44.8% 감소하며 절반 가까이 떨어져 코로나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3월 수준으로 복귀했다. 넷플릭스가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발표한 이후 20% 이상 급락한 주가가 계속해서 내리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AP·연합뉴스]



지난 20일 장 마감 이후 진행한 2021년 4분기 실적 발표가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며 21일 넷플릭스는 전날보다 21.79% 하락한 39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넷플릭스는 총 828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며 지난 2020년 4월 기록한 850만명에 못 미치는 수준의 성적을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 역시 지난해 1분기에 기록한 398만명을 훨씬 밑도는 250만명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헀다. 

넷플릭스는 신규 가입자 수 감소의 주된 이유로 지난 2년간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의 경쟁이 치열해진 것을 들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일 실적 발표에서 "추가적인 경쟁이 기업 이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밝혔다. CNBC는 이 발언을 두고 현재까지 경쟁업체들이 가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가장 강하게 인정하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디즈니의 디즈니플러스, 워너미디어의 HBO맥스, 바이어컴CBS의 파라마운트플러스 등 경쟁업체들은 계속해서 스트리밍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에버코어의 마크 매해니 분석가는 지난 23일 투자자 노트를 통해 "올해 1분기 전망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불확실성과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 코로나로 늦어진 콘텐츠 제작 등 단순히 단기적인 전망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라면서도 "시장이 성숙함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지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넷플릭스가 진입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것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고 미국 연예매체 더할리우드리포터는 평가했다. 

분석업체 모팻내탠슨의 마이클 내탠슨 분석가 역시 우려를 나타냈다. 넷플릭스의 주가가 내린다고 해서 경쟁업체들의 주가가 오르지 않는 상황이 전체 스트리밍 업계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번 넷플릭스 주가 하락이 여러 측면에서 스트리밍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신호로 본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경쟁업체인 디즈니와 바이어컴CBS 주가 역시 넷플릭스의 실적 발표 이후 각각 7%, 4% 하락했다.

백신 접종 이후 경제가 재개되며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의 인기가 시들해질 수 있다는 우려와, 스트리밍 서비스 업계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넷플릭스 주가는 꾸준하게 하락해 왔다. 지난해 1월 이후 현재까지 넷플릭스 주가는 28.4% 하락했으며,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는 35.7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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