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단독대표에 남궁훈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내정

남궁훈 카카오 단독대표 내정자[사진=카카오]

카카오가 남궁훈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단독 대표로 내정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과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을 싣고, 새 리더십 구축과 함께 경영 쇄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20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남궁 센터장을 단독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남궁 대표 내정자는 다음달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게임즈를 성장시킨 경험을 축적하고,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서 카카오의 미래를 준비해온 남궁 센터장을 대표로 내정했다"면서 "카카오톡 다음 단계의 비전을 고민해야하는 시기에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구현할 최적의 리더라고 봤다"고 말했다. 여민수 대표는 최근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며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한 바 있다.

남궁 대표 내정자는 한게임 창립 멤버로 NHN USA 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이후 엔진과 다음게임이 합병하며 출범한 카카오게임즈의 각자 대표를 맡았다. 지난해 12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선임돼 카카오의 글로벌 시장 공략과 미래먹거리 발굴을 준비해왔다.

남궁 대표 내정자는 "사회가 카카오에 기대하는 역할에 부응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큰 책임감을 갖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전념할 것"이라며 "메타버스 등 미래 기술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 글로벌로 카카오의 무대를 확장하고 기술 기업 위치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장,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로 변경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장은 현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로 변경된다. 김 센터장은 지속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카카오 공동체의 전략 방향을 조율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카카오의 사회적 역할, 경영진과 임직원들의 윤리 의식 강화, 리스크 방지 등을 위한 방안을 고민할 예정이다.

김범수 의장은 이날 임직원 대상 게시글에서 "카카오가 오랫동안 쌓아온 사회의 신뢰를 많이 잃고 있는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회복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 고민을 거듭해 봤다"면서 "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던 미래지향적 혁신과 지금의 카카오 규모에 요구되는 시스템 구현 두 가지가 다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