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가 화산 폭발로 태평양 인접 국가들 쓰나미 경보…우리나라서도 해수면 '흔들'
  • 화산 폭발로 기후 변화? 비슷한 수준의 피나투보 화산 분출 당시 지구 기온 0.5도↓
  • 이산화황 가스 배출량 피나투보 화산 분출 당시보다 낮아 기후 변화 미미할 듯

통가 화산 폭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에서의 해저화산 폭발로 태평양 인접 국가들에까지 여파가 미친 가운데, 이번 화산 폭발이 지구 기온을 낮출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화산폭발로 인한 화산재와 가스가 오존층까지 침투할 경우 작물 생산량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17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통가 부근 해저에서 화산이 폭발하면서 일본을 비롯해 호주와 뉴질랜드, 캐나다, 미국 등 환태평양 국가들이 일제히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화산 폭발 여파는 우리나라에도 전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새벽 제주도 서귀포와 남해안에선 해수면이 미미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관측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일본에선 통가에서 발생한 화산 분화로 최고 3m에 이르는 쓰나미가 올 수 있단 예보도 나왔으나 실제 관측된 높이는 아마미군도 고미나토의 1m20이 최고였다. 현재 미국과 일본 등 태평양 연안국에 발효된 쓰나미 경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다.
 

통가 화산 폭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번에 대규모 분화를 일으킨 통가 화산은 지난 2009년과 2014년 말에 분화한 뒤 잠잠하다 지난달 말에 다시 분화했다. 그러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우주에서 인공위성으로도 관측될 만큼 크게 폭발했다. WP는 화산재 기둥이 약 30㎞(10만 피트)까지 치솟았으며 이는 상업용 항공기가 비행하는 고도의 약 3배 높이라고 전했다. 이번 통가 화산의 분화 강도는 화산분출지수(VEI) 6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화산의 폭발력을 나타내는 지수인 VEI는 0부터 8로 매겨지며 한 단계가 올라갈 때마다 분출량이 10배씩 늘어난다.

알래스카주립대(UAF) 지구물리학연구소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화산 폭발이 알래스카에서도 감지될 만큼 강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슷한 사례로 1883년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화산 폭발과 1912년 알래스카 노바럽타 화산 폭발을 꼽았다. 두 화산 모두 VEI 지수가 6 수준이다. NYT는 "VEI 지수 6수준의 화산 폭발은 많은 양의 화산재와 가스를 대기 중에 분출해 햇빛을 차단할 수 있어 지구 기온을 떨어트리는 '냉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했다.
 

통가 화산 폭발 [사진=AP·연합뉴스]

최근 발생한 화산 분화 중 통가 화산 폭발과 견줄 만한 수준으로는 1991년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 분화가 꼽힌다. 피나투보 화산 분화 역시 VEI 지수가 6수준이었으며, 800명 이상이 숨지고 1만명이 집을 잃는 피해를 낳았다. 특히 피나투보 화산 분화는 기후 환경에도 영향을 끼쳤는데, 11년간에 걸쳐 지구 평균 기온을 0.5도 떨어트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세계정책실험실 조나단 프록토르 연구원팀은 피나투보 화산재로 인해 지구 표면에 들어오는 태양 빛이 약 2.5% 줄어들었으며 이 여파로 전 세계 평균 기온이 약 0.5도가량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런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는 자연적인 기온 변동 폭보다 훨씬 커 작물 생산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연구팀은 기온 변화로 인해 옥수수와 콩, 쌀, 밀 등의 생산량이 평균 7%가량 줄어든 사실을 확인했다.

또 화산 폭발로 인한 유독성 원소가 오존층까지 파괴할 경우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다. 영국 가디언지는 "피나투보와 같은 수준의 화산 분화는 오존층을 심각하게 파괴해 피부암 발병률을 비롯해 가축 폐사율과 작물 수확량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만 포브스는 16일(현지시간) "주말 화산 폭발의 초기 데이터에 따르면 기후 변화에 의미 있는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통가 화산 분출로 나오는 이산화황 가스의 배출량이 피나투보 화산과 비교했을 때 1~2% 수준이며, 기후 영향을 주기엔 미미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분화는 계속될 수 있고 폭발로 인한 화산재와 증기, 가스가 더 분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픽=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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