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퀄컴 등 주요 기업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가 올해 440억 달러(약 52조272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반도체 산업이 계속해서 호황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지난해 4분기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나가겠다는 심산이다. 
 

[사진=A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TSMC는 반도체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 설비투자를 400억∼440억 달러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투자한 300억 달러에 비해 33.3~46.7% 늘어난 수준이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구조적 고성장 시기에 들어서고 있다며 수요가 장기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1년 4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16.4% 증가해 1662억 대만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영업이익률 52.7%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웬델 황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를 비롯해 장기간 동안 영업이익률을 53%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며 스마트폰, 노트북,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주문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TSMC는 과감한 설비투자를 통해 생산량 증설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앞서 지난해 4월 TSMC는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등의 신기술이 반도체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며 향후 3년간 1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이러한 움직임으로 인해 삼성전자 등 경쟁업체들이 이미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TSMC를 따라잡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보제공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기준 각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TSMC 53.1% △삼성전자 17.12% △대만 UMC 7.3% △글로벌파운드리 6.1% 수준이다.

딜런 파텔 세미애널리시스 수석분석가는 "TSMC의 설비투자 규모가 경쟁업체인 삼성전자와 파운드리 사업에 뛰어든 인텔의 야심 찬 계획을 어렵게 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인텔은 TSMC가 계획하고 있는 투자 규모를 따라잡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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