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더 프리스타일', 완판 행진...LG '스탠바이미'와 정면승부
새해 벽두부터 신세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이 주목받고 있다. 그 무대는 ‘이동형 스크린’ 시장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기술전시회 ‘CES 2022’를 통해 첫선을 보인 이동형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이 국내외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북미 지역에서 이달 4일부터 10일까지 더 프리스타일 예약판매를 진행해 준비한 수량 3600대를 모두 팔았다.

11일부터 국내에서 진행된 예약판매에서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매진돼 추가 물량을 투입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 결과 더 프리스타일은 예약판매 첫날에만 1000대를 판매하는 성과를 냈다.

더 프리스타일은 몸체를 최대 180도까지 회전할 수 있어 벽·천장·바닥에 구애받지 않고 최대 100인치 크기의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그야말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스크린’인 셈이다.

휴대가 간편하고 휴대용 배터리를 연결할 수 있도록 해 야외 활동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화면 크기를 자동으로 조절하고 16:9 화면비를 빠르게 맞출 수 있는 기능들도 적용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ES에서 첫선을 보인 직후 ‘프로젝터계의 스마트폰’, ‘밀레니얼을 위해 탄생한 제품’이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런 혁신성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해 더 프리스타일 예판이 조기에 마감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더 프리스타일'을 이용해 한 외국인 고객이 텐트 안에서 영화를 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더 프리스타일이 LG전자의 이동형 스크린 ‘스탠바이미’에 대적하기 위해 나온 제품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온다.

LG전자가 지난해 7월 공개한 스탠바이미는 출시 직후 무선 이동형 스크린이라는 신개념 콘셉트를 무기로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시중에서 구하기가 워낙 힘들어 한때 중고품이 신제품보다 비싸게 팔리는 기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원을 연결하지 않아도 최대 3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고 화면을 상하 또는 좌우로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활용에 따라 화면을 가로·세로로 자유롭게 회전하거나 스크린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도 있다.

더 프리스타일과 스탠바이미의 공통점은 기존 TV가 보유한 고정관념을 과감히 탈피했다는 것이다.

사실 콘텐츠 시장의 주도권이 전통적인 TV를 의미하는 ‘셋톱박스’에서 셋톱박스 너머의 ‘오버 더 톱(OTT)’ 시장으로 넘어가면서 TV에도 스마트 운영체제(OS)가 탑재되는 등 TV는 이제 영상물을 볼 수 있는 하나에 도구에 불과하다.

가족들이 거실에 모여 큰 화면으로 TV를 보기 위한 수요도 여전하지만 MZ세대를 중심으로 크기는 크지 않더라도 나를 위한 스크린을 찾는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두 회사가 간파한 것이다.

영상을 통해 모든 것을 습득하는 신세대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화면을 볼 수 있다는 장점에 이동형 스크린에 열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소비자 경험’을 키워드로 내세우고 혁신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이동형 스크린 시장에서 벌어진 양사의 경쟁은 앞으로 신세대 소비자들의 집 안팎에서 벌어질 대전쟁의 신호탄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LG 스탠바이미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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