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등 악재에도...중국 지난해 교역액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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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1-1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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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2021년 수출 21.2%↑ 수입 21.5%↑

[사진=CMG]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원자재 가격 급등, 전력난 등 여러 악재에도 중국 교역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 내 소비 둔화세가 이어지는 만큼, 올해는 녹록지 않아 보인다.

14일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해 교역액이 달러 기준 전년 대비 30% 늘어난 6조514억9000만 달러(약 7191조원)로 사상 처음으로 6조 달러 고지를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이 중 수출액이 전년보다 29.9% 증가한 3조3639억6000만 달러, 수입액이 30.1% 늘어난 2조6875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는 6764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선방했다. 12월 수출은 달러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증가한 340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22%는 밑돌았지만 로이터가 전망한 예상치인 20%는 웃돌았다. 

다만 같은 기간 수입은 크게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12월 수입은 19.5% 증가한 2460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7%, 전달 수치인 31.7%를 모두 하회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12월 무역수지 흑자는 944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수출입 증가율 동향 [자료=해관총서]

위안화 기준 지난해 전체로 보면 중국 누적 수출입은 전년 동기 대비 21.4% 오른 39조10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수출액이 전년보다 21.2% 증가한 21조7300억 위안, 수입액은 21.5% 늘어난 17조3700억 달러로 집계됐다. 

12월 중국의 수출은 위안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수입은 16% 늘었다. 

리쿠이원(李魁文) 해관총서 대변인 겸 통계 분석사(司·국) 사장은 "지난해 코로나19 등 불확실성이 여전했지만 중국 대외무역은 강한 회복력을 보여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는 중국 경제가 수요 위축, 공급 충격 등 압력에 직면해 있고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심각해 힘들 것이라고도 진단했다.

지난해는 선방했지만 올해 전망은 낙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세계 각 국가의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안정화하면 그동안 중국이 누렸던 수출 특수가 사라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곳곳에서 봉쇄 조치를 시행하면 공장 생산 가동이 중단되는 등 생산에 차질을 빚는 것도 또 다른 요인으로 거론된다.

프레데릭 노이만 HSBC 아시아경제리서치 공동 대표는 로이터에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 중인 홍콩과 중국 본토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며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고강도 봉쇄 범위가 커질 경우 공급망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주하이빈(朱海斌)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간 경제 성장의 엔진이던 수출이 2022년 약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소비를 더욱 강력하게 진작시켜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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