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주문량 못 따라가는 공급량…올해 '카플레이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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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1-1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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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완성차 업체들의 출고 대란이 여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치솟는 수요를 공급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신차 가격 인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개최한 ‘2021 글로벌 자동차 시장 리뷰 및 2022년 전망’ 세미나에서 이동헌 현대자동차그룹 경제산업연구센터 자동차산업연구실장(상무)은 올해 ‘카플레이션(자동차+인플레이션)’의 출현을 예고했다.

이 실장은 “지난해 생산 지연으로 나타난 초과 수요 현상이 올해에도 계속되고, 전 세계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에 따라 차량 가격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시장 환경에 올해는 △BEV(배터리 전기차) 시장 고성장(모델 출시 증가 및 소비자 수용성 제고) △고급차 시장 확대(수요 기반 확대 및 고급차 우선 공급) △중고차 수급난 장기화(신차 유입 감소에 따른 중고차 부족) △모빌리티 시장 회복 본격화(여행 수요 증가 및 신차 공급 부족) 등의 특징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시장의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7.5% 증가한 8209만대를 예상했다. 지역별로 유럽이 전년보다 10% 증가한 1510만대, 인도가 8.8% 높아진 338만대, 미국이 6.3% 오른 1600만대, 중국은 5.5% 늘어난 2110만대다.

우리나라는 금리인상이 소비 위축을 부추기고, 볼륨(인기) 차급의 신차 출시가 부족해지면서 전년보다 1.8% 오른 172만대에 그칠 것으로 봤다. 주요국보다 소비 회복이 더디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전동차 판매는 BEV를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34.6% 늘어난 1318만대를 예상했다. 전동차 성장세에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회복과 수익성 제고가 두드러질 것으로 봤다.

소비자의 SUV 선호 흐름에 전체 차급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0.4%, 올해 41.5%, 내년 42.4%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예상했다. 반면 승용 모델은 2019년 48.6%에서 2023년 38.3%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밖에 올해 가격 급등이 이뤄진 중고차 시장은 올해에도 매물 부족에 시달려 당분간 가격 상승이 꾸준할 것으로 봤다. 신차 부족이 중고차 부족으로 연결, 신차 시장 정상화 이후에도 2~3년 동안 매물 부족 해소가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 실장은 “올해 자동차 시장은 불확실성이 높지만,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공급자 우위 현상에 다양한 기회가 공존할 것”이라며 “2023년에나 코로나 이전 수준의 판매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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