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속 착즙'으로 원액기 시장 1위…이젠 '신시장' 확대 박차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헬스케어 가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날로 커지고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스스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제품은 특히 인기다. 원액기는 채소나 과일 본연의 맛과 영양소를 그대로 담아내 대표적인 ‘웰빙’ 제품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원액기의 대명사인 ‘휴롬’은 건강주방가전기업 휴롬의 회사명이자 브랜드다. 휴롬은 ‘사람(Human)’과 ‘이로움’의 합성어로 ‘사람에게 이로움을 준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앞서 2010년 기존 원액기 브랜드명이었던 ‘콩쥐’를 바꾸며 지금의 이름으로 자리 잡게 됐다. 또한 회사명도 다음 해인 2011년 기존 동아산업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했다.
 

휴롬 원액기 ‘H300E’ [사진=휴롬]
 

50년 가까이 ‘착즙’만 개발…넘버원 원액기 ‘휴롬’
1974년 지금의 김영기 회장이 만든 휴롬은 세계 최초 녹즙기 및 슬로 원액기 브랜드다. 먼저 1993년 세계 최초 저속착즙 기술을 적용한 전기 녹즙기를 개발한 데 이어 2005년에는 업계 처음으로 지그시 눌러 짜는 스크루 방식의 착즙 기술을 개발했다.
 
이후 2008년에는 휴롬 원액기를 개발, 휴롬 1세대를 출시했고 2013년 휴롬 2세대를 지속 선보였다. 사실상 존재하지 않던 '슬로 주스' 시장을 개척해낸 것이다. 2010년에는 휴롬 원액기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휴롬은 현재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시장에서 원액기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면서도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휴롬만의 기업 철학이 있었다. 사람을 이롭게 하는 기술과 건강한 식생활 문화 조성을 통해 세계 인류 건강에 이바지한다는 것이다. 영업이나 마케팅에서도 제품의 품질보단 채소나 과일 섭취의 중요성을 전하는 ‘건강 전도사’로서 나섰다.
 
기술력을 증명하듯 휴롬은 100여건이 넘는 특허 출원과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휴롬 원액기에는 스퀴저의 원리를 향상해 채소와 과일뿐만 아니라 단단한 곡류나 견과류까지도 손쉽게 즙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등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모두 수상하며 인체공학적 디자인에 따른 우수성도 입증했다.
 
휴롬의 식품영양연구팀은 다양한 도전으로 맛과 영양의 균형을 최적화시킨 주스 레시피를 연구한다. 제품뿐 아니라 영양, 라이프스타일 등 통합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보다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식을 찾고 있다. 휴롬 주스의 영양학적 다양성 및 안전성을 검증하고, 올바른 식습관 정립을 위해 힘쓴다.
 

김영기 휴롬 회장 [사진=휴롬]
 

K-원액기 ‘휴롬’의 비결은 ‘저속 착즙 기술’
휴롬은 지난해 전 세계 원액기 누적 판매량이 1000만대를 돌파하며 원액기 시장에서의 굳건한 입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5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착즙 분야만을 연구했던 휴롬은 현재 88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며 명실상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저속 착즙 방식’은 휴롬의 대표적인 기술이다. 지금의 원액기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로 천천히 눌러 짜며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2013년에는 스크루 회전수를 절반으로 줄여 더 천천히 착즙하는 원액기를 선보였다.
 
2018년에는 착즙망과 회전브러쉬 대신 신개념 필터를 적용해 찌꺼기가 끼지 않아 물로만 헹구면 쉽게 세척 가능한 혁신적인 원액기를 시장에 제시했다. 또 2020년에는 현존하는 원액기 가운데 가장 넓은 136mm 투입구와 2L ‘메가 호퍼’를 탑재한 차세대 원액기를 내놨다.
 
이 제품은 채소나 과일을 통째로 넣으면 자동으로 절삭, 착즙하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에는 스크루와 필터가 일체형으로 결합한 ‘멀티 스크루’를 적용해 재료 절삭부터 착즙, 정지까지 알아서 해주는 원액기를 출시해 기술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H300E’ 원액기는 멀티 스크루를 탑재해 차세대 원액기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재료를 눌러 착즙하는 스크루와 기존 주스·스무디·아이스크림 필터를 일체형으로 만들어 재료 구분 없이 모든 착즙이 하나의 스크루로 가능해졌다.
 

독일에서 원액기 '휴롬 디바'를 출시한 행사 모습. [사진=휴롬]
 

‘건강’ 내세운 신사업 확장…해외 진출 ‘속도’
과거 휴롬은 글로벌 주방가전 기업 테팔로부터 원액기 특허 판매 제안을 받기도 했다. 휴롬 원액기가 기존 주스기와는 차별화된 기술을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자사의 기술력 및 제조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유럽 지역에서만 2년간 판매 제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협상을 마쳤다. 지금의 휴롬이 있을 수 있던 배경이다.
 
휴롬은 원액기뿐만 아니라 한국형 티포트 ‘휴롬 티마스터’, 멀티쿠커 ‘휴롬 스팀팟’ 등 건강을 내세운 라인업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휴롬 티마스터는 2016년 처음 선보여 가정에서도 손쉽게 건강한 차와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왔다. 한방이나 곡물 차, 과일 차, 드립 커피 등 각 종류에 최적화된 온도와 시간으로 우려내 편리함을 극대화했다.
 
휴롬 스팀팟은 120도 고압의 과열증기 방식으로 맛과 영양은 더하고, 지방과 염분은 줄여 건강한 음식 문화인 찌고, 데치고, 삶는 조리법을 제품에 적용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자동 메뉴 프로그램으로 조리가 까다로운 고급 요리부터 간편식까지 쉽고 편리하게 조리할 수 있다.
 
원액기와 함께 이러한 신시장을 점차 넓히며 휴롬은 전 세계 대표 건강주방가전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중국,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현지 법인과 유통 채널을 통한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 세계 소비자에게 건강한 주스 문화를 전파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기준 원액기 누적 매출 1조원을 기록하는 등 새로운 역사를 썼던 휴롬은 올해 보다 다양한 타깃을 대상으로 제품군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원액기의 경우 증가하고 있는 1~2인 가구를 대상으로 슬림형 원액기 등을 선보이고, 그 외 주방가전 라인업을 확대하며 고객 접점에서 건강한 식습관을 돕는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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