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면 더 사라?…실적으로 옮기는 뉴욕증시 전망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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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01-1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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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의 속도를 높이면서, 시장의 향방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장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실적에 시선이 쏠린다. 2021년 27% 급등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새해 첫 주 1.9%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지난 2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약세를 부추겼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경제의 가파른 성장이 주가를 뒷받침해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결국 현재의 약세는 일시적일 뿐 경제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에 따라 주가는 더욱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 스트리치 BMO 자산관리 최고투자책임자는 "오늘날 증시의 상황을 감안할 때, 랠리를 지속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지속적인 성장이다"라고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4분기 S&P 500대 기업의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평균보다 높은 성장률이지만 기저 효과에 힘 입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지난 몇 분기보다는 훨씬 낮은 성장률이다. 2021년 2분기 S&P 500 수익은 91% 성장률을 기록했다. 

S&P 500 기업의 수익은 2022년 9.4%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2021년 예상 이익 성장률 45%보다는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향후 몇 주 동안 투자자들은 기업이 원자재부터 인건비, 배송비까지 모든 비용 상승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냈는 지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의 순이익률은 2021년 2분기에 13.1%를 기록하며 2008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순이익률은 3분기에는 12.9%로 하락했고 4분기에는 11.9%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몇달 간 기업의 실적과 방향은 주식시장에 어느 때보다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특히 오미크론 변종의 확산과 임금인상 및 운송비 인상 등의 영향이 실적에 미칠 타격 정도에 가장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록펠러 글로벌 패밀리 오피스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지미 창은 "2022년에는 미국 기업들에게는 상당히 까다로운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모든 투입 비용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꽤 많이 올랐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래 이익의 확대를 기반으로 투자를 받는 성장주의 경우는 긴축이 가속화하는 올해 더 큰 변동성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기관은 연준이 올해 4차례나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다만, 미래 이익 확대에 대한 기대로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던  성장주의 경우에는 특히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국채 금리의 상승이 성장주로 분류되는 기업들의 미래 현금흐름의 가치를 압박하기 때문에 주가에 타격을 줄 수 있다. 금리가 높아질 경우 투자자들이 투자를 할 수 있는 선택지도 높아져 위험 자산에 몰렸던 돈들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갈 우려도 있다. 

JP모건의 마르코 코라노비치 수석전략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뉴욕증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현재 조정 장세에서는 주식을 더 매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10일(현지시간) 코라노비치 전략가는 "주식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오미크론이 결국은 위험 자산의 가치 상승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위험도가 낮아 코로나19를 풍토병으로 만들면서,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를 종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공급망 악화는 이미 최악의 시기를 지났다면서,  상황은 개선될 것이라고 보았다. 이어 "현재 기업들 실적에 대한 전망이 너무 비관적이라며, 실제는 이를 넘어서는 결과가 나오면서 주가를 밀어올 수 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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