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나스닥, 4거래일 만에 저가매수세 힘입어 상승...연준 긴축 부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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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1-11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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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대형 기술주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나스닥지수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62.79p(0.45%) 하락한 3만6068.87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93p(0.05%) 높아진 1만4942.83을, S&P500지수는 6.74p(0.14%) 내린 4670.29를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중 △헬스케어 1.04% △기술주 0.1%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02% 등 3개 부문이 상승하고 각각 △임의소비재 -0.6% △필수소비재 -0.73% △에너지 -0.27% △금융 -0.3% △산업 -1.15% △원자재 -0.99% △부동산 -0.59% △유틸리티 -0.64% 등 8개 부문이 하락했다.
 
장 초반까지만 해도 2% 이상 하락하며 나흘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나스닥지수는 대형 기술주들이 저가매수세가 유입되자 주가를 회복하며 반등했다. 엔비디아·테슬라·애플 등은 모두 장 초반 하락한 후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빠르게 기준금리 인상, 대차대조표 축소 등 긴축 정책으로 전환할 수 있음을 시사한 가운데 주가는 압박받았다. 연준이 올해 4차례 금리를 인상할 수 있으며, 빠르면 7월에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수 있다는 골드만삭스의 전망 역시 시장을 압박했다.
 
섀넌 사코시아 보스턴프라이빗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CNBC 방송에서 경제가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내가 한 것처럼 고평가된 성장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을 때 저가매수를 하는 것이 꼭 필요한 것까지는 아니다”라면서도 “다음 몇 분기에 걸쳐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 상승 등을 상쇄하는 많은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날 CNBC에 연준이 올해 4번 이상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올해 경제 성장세가 견조할 것이라며 낙관했다. 다이먼 CEO는 JP모건헬스케어컨퍼런스에서 “올해 미국 경제는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대공황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현재 인플레이션 상황이 예상보다 더 심각하기 때문에 연준이 사람들의 생각보다 금리를 더 많이 인상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금리를 4번 인상하는 데에 그친다면 오히려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물가 추이와 연준의 향방을 예측해 볼 수 있는 이벤트들이 예정되어 있어 이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지명자 인준 청문회, 12일에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3일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 인준 청문회,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이 예정되어 있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종가 1.769%에서 1.75%로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31일 1.512%로 장을 마감한 미국 국채 금리는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 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41% 오른 19.4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 대비 40.03p(0.53%) 하락한 7,445.25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179.47p(1.13%) 내린 1만5768.27에,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103.71p(1.44%) 하락한 7,115.77에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장보다 66.31p(1.54%) 내린 4239.52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카자흐스탄 시위로 인한 공급 감소 우려를 넘어서며 하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0.53달러(0.67%) 내린 78.37달러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 가격은 0.81달러(0.99%) 하락한 배럴당 80.94달러에 거래됐다.
 
필 플린 시카고프라이스퓨처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유가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로 주식시장을 따라 하락하고 있다”라고 이날 로이터에 말했다. 유가는 리비아가 원유 생산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 데에도 압박을 받았다.
 
연료값 폭등으로 인해 발생한 카자흐스탄 시위로 운송 열차가 끊기며 카자흐스탄 최대 유전인 텡기즈 유전의 생산량은 며칠 동안 제한됐다. 그러나 유전을 운영하는 석유업체 쉐브론은 정상적인 속도로 원유를 생산하기 위해 다시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10일 말했다.
 
금값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00달러(0.22%) 오른 1801.4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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