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시아 삼재는 오미크론·중국 성장률 둔화·연준 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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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1-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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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국가들이 올해 오미크론 변이 확산, 중국 성장률 둔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라는 세 가지 난제를 맞을 것이라고 스위스 UBP은행이 진단했다. 스위스 프라이빗뱅킹(PB) 전문은행 UBP의 카를로스 카사노바 아시아 수석 경제학자는 올해 아시아 국가들이 마주할 주요 위험요인에 대해 CNBC에서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신규 변이인 오미크론 변이 사례 증가가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5%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연준 회의록에 따르면 자산매입 축소 속도는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며 "이러한 요인이 지역 전체에 위협이 된다"라고 밝혔다.

기존 델타 변이에 비해 더 높은 전염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는 빠르게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 신규 확진 사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톈진시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와 당국의 우려를 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AFP·연합뉴스]



카사노바 경제학자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 둔화 역시 우려했다. 많은 경제 분석가들은 평균적으로 중국 경제가 올해 약 5% 전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4.3% 성장을, 도이체방크는 약 5%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3일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대비 5.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 연준은 지난주 발표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예상보다 더 공격적으로 통화 정책을 긴축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자산매입을 줄이며, 대차대조표 축소를 위한 준비가 되어있음을 시사했다. 카사노바 경제학자는 아시아 신흥국 시장은 향후 이러한 요인의 영향을 더 많이 받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의 신흥국과 미국 간 실질 금리차가 줄어들 것"이라며 특히 경제적 안정성이 더 취약한 신흥국 채권 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준은 지난 2013년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하며 '테이퍼 텐트럼(긴축 발작)'을 야기하기도 했다. 당시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시각에 미국 정부채 수익률이 급등하며 아시아 신흥 시장에서는 자본 유출과 통화 가치 하락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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