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1분기 소매경기 꺾인다"…온라인·백화점만 성장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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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1-0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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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소매경기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 영향 등으로 주저앉을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96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경기전망지수(RBSI)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를 가진다. 100 이하면 반대의 의미다. 조사에 따르면 업태별로 온라인쇼핑(107)은 2020년 4분기 이래 6분기 연속으로 기준치(100)를 상회했다. 그러나 대면채널은 백화점(102)만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어 섰으며, 대형마트(88)와 편의점(85), 슈퍼마켓(82)은 기준치 아래였다.

온라인쇼핑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비대면 소비의 증대 기대감을 반영했다. 대한상의는 코로나 장기화로 온라인 장보기와 모바일 선물하기, 라이브 커머스 등 다양한 온라인 비즈니스모델이 빠르게 확산된 점과 오프라인 유통기업의 온라인기업 인수, 전략적 제휴, 기존 온라인채널 강화 등이 온라인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백화점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재개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재확산에 해외여행 등이 어려워지면서 명품, 가구 등 값비싼 상품 구매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는 보복심리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개장한 대형점포 출점효과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대형마트는 거리두기 재강화에 따른 방역패스 적용으로 내점고객 감소, 온라인과의 식품경쟁 심화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점포 리뉴얼로 비대면·온라인 트렌드 확산에 대응하면서 신선식품 강화, 고객 체험공간 확대 등으로 활로를 모색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편의점은 역시 유동인구 감소로 기대감이 낮아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유흥가, 오피스, 학교 등에 위치한 매장들이 매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슈퍼마켓은 출점 및 영업시간 제한으로 인한 성장 정체에 신선식품을 둘러싼 이커머스업체, 대형마트, 편의점, 퀵커머스 등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전망치가 가장 낮았다.

한편, 오프라인유통에서 온라인유통으로 옮겨가고 있는 유통환경 변화 대응전략에는 ‘온라인사업 강화’(24.5%), ‘온·오프라인 연계 강화’(24.0%), ‘배송경쟁력 강화’(15.7%), ‘점포 리뉴얼’(5.5%) 등을 지목했다. 경영 애로요인에는 소비심리 위축(43.7%), 비용상승(20.2%), 물가상승(17.8%), 업태 경쟁심화(13.2%), 유통규제 지속(4.1%) 등이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온라인·비대면소비 트렌드는 더이상 특정 세대와 품목에 국한하지 않는다”라며 “임기응변적 대응이 아닌 디지털전환을 통한 보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혁신만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장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의 한 카페에 2~4인석이 배치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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