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세계 첫 3조달러 시총에… LG이노텍·LG디스플레이 시총 9조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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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2-01-0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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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디스플레이 4일 4.45% 급등하며 시총 9조원 달성

  • LG이노텍·비에이치 등 부품 공급사 오름세 지속 전망


애플의 시가총액이 3조 달러(약 3581조원)를 넘어선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애플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의 시총도 수직 상승하고 있다.

애플은 2022년 첫 거래일인 3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장중 182.88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주가 사상 최고치뿐만 아니라 시총 역시 전 세계 기업 중 최초로 3조 달러를 넘어섰다.

애플은 신사업 기대감을 바탕으로 2021년 10월부터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메타버스가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애플이 2022년 하반기 선보일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기기를 비롯해 2025년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자율주행차 '애플카' 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해왔다.

이로 인해 애플의 시총은 지난 2020년 8월 2조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약 16개월 만에 3조 달러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애플의 이 같은 상승세에 LG이노텍을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전자 등의 시총도 수직 상승했다.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며 국내 증시에서 대표적인 애플 관련주로 꼽히는 LG이노텍의 주가는 2021년에만 99.45% 급등했다. 지난 2020년 말부터 2021년 초까지 이어진 코스피 상승랠리에서 소외됐으나 11월 초부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2021년 10월 1만7000원선까지 떨어졌으나 애플의 신사업에 주요 부품을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2만4000원선까지 올랐다. 4일에도 전 거래일보다 1100원(4.45%) 상승한 2만58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2021년 4월 26일 기록했던 52주 신고가 기록에 근접했다.

애플의 신사업 관련 기대감으로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총 규모도 급증했다. 이들 종목의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내기 전인 2021년 10월 1일 LG디스플레이의 시총은 6조6196억원, LG이노텍의 시총은 4조8281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53위, 69위 수준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이들 종목 모두 시총 9조원 안팎으로 불어났다. LG디스플레이의 시총은 4일 기준 9조2316억원으로 코스피 46위까지 상승했고 LG이노텍은 8조2598억원으로 48위를 차지, 시총 9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13이 양호한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비에이치의 주가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비에이치는 아이폰13 시리즈 중 '프로' 라인업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비에이치의 주가 역시 2021년 11월 1만8000원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2022년 1월 4일에는 2만3150원으로 28.61% 오른 상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메타버스 신제품 출시 기대감으로 애플의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이들 종목의 상승 흐름 역시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애플의 신제품 출시에 큰 기대를 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2007년 전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고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기술 트렌드를 바꾸고 주도하는 애플의 혁신에 주목하고 있다. 또 블록체인과 대체불가토큰(NFT) 등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한 애플의 대응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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