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암 선생은 조선 후기 대학자이자 의병장이며, 선생의 항일투쟁과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기 위한 영정과 위패는 지난 1914년 건립된 모덕사(문화재자료 제152호)에 봉안돼 있다.
모덕사에는 사당과 영당, 안채, 중화당(사랑채), 춘추각(자료실), 대의관(유물전시관) 등이 있다.
군이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모덕사 소장유물 기록화 사업 도중 발견한 유물은 면암 선생이 1900년 경기도 포천에서 충남 정산(현 청양 목면)으로 이주해 기거했던 중화당에서 나왔다.
이번에 중화당에서 발견된 고문헌류는 5개의 나무 궤짝 안에 수북이 쌓인 상태로 발견됐다.
이 중에는 면암 선생이 충청도 신창현감 재직 시 작성한 공문서, 중앙 관료 생활 때의 기록, 선생의 교우관계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간찰, 제주도와 흑산도 유배 생활 시 남긴 기록이 다수 포함돼 있다.
특히 면암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12폭 수묵화 병풍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밖에 선생의 장남인 최영조를 비롯해 최원식, 최병하 등 후손들이 남긴 문서도 다수 발견됐다.
충청권에서 이처럼 다량의 고문헌이 발견된 것은 논산시에 있는 명재 윤증 고택 이후 처음이다.
군은 앞으로 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해당 유물에 대한 분류, 사진 촬영, 목록화 등 전수조사와 기록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면암 선생이 한국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매우 높은 것에 비해 그간 학술연구와 정책사업이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기록화 사업과 선비충의문화관 조성사업으로 면암 기념관의 전시콘텐츠를 크게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모덕사 일원에 들어설 선비충의문화관은 유교문화와 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시설로 115억5500만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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