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산타랠리 기대감이 증시 부양하며 S&P 사상 최고치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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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1-12-2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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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 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시장에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오미크론 변이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재평가하고, 연말 쇼핑시즌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증시는 지지를 받았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51.82p(0.98%) 상승한 3만6302.3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7.89p(1.39%) 높아진 1만5871.26을, S&P500지수는 65.4p(1.38%) 오른 4791.19를 기록했다.
 
이에 S&P500지수는 올해 69번째로 최고치를 갱신하며 올해 들어 27% 상승했다.
  
이날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각각 △임의소비재 0.83% △필수소비재 1.03% △에너지 2.24% △금융 0.96% △헬스케어 1.05% △산업 1.05% △원자재 1.47% △부동산 2.04% △기술주 2.18%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91% △유틸리티 0.5% 등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산타랠리 기간에 들어서면서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이 대체로 경미하다는 보도와 쇼핑시즌 매출 증가 등 긍정적인 시장 요인을 주목하고 있다.
 
한 해의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의 첫 2거래일을 나타내는 산타 랠리 기간 동안 대체적으로 증시는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올해 산타 랠리 기간은 이날부터 시작한다.
 
시장 전략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다른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입원까지 이어질 확률이 적다는 여러 초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 신규 확진 사례가 늘고 있지만, 전반적인 증시 전망은 밝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브라코 라코스-부자스 JP모건 전략가는 이날 메모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가 성장 전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지 않으며, 오히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종식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CNBC에 밝혔다.

한편 일부는 여전히 오미크론 변이 등이 시장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우려했다. 루카 파올리니 픽텟자산운용 수석 전략가는 “모든 상황이 심각하지만, 통제 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어떠한 요인이라도 이 상황을 바꾸게 되면 큰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밝혔다.
 
한편, 올해 쇼핑시즌 매출 역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결제자료 분석업체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는 26일 휴일 쇼핑시즌 매출이 17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마스터카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월 1일부터 12월 24일 동안 소비는 지난해 대비 8.5% 증가했다. 분석업체는 7.4%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코로나가 확산되기 전인 2019년과 비교해서는 10.7% 증가한 것이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등으로 인한 높은 가격, 상품 공급 부족, 코로나바이러스의 신규 변이에도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미국소매협회(NRF) 역시 이달 초 연휴 쇼핑시즌 매출이 지난해 대비 8.5~10.5%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쇼핑시즌 매출은 2019년 대비 8.2% 증가했다. 당시 소비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확산된 가운데 온라인으로 대부분의 쇼핑을 진행했다.
 
이외에는 기술주와 에너지주가 주가를 부양했다. 반도체 업체인 AMD와 엔비디아는 각각 5.6%, 4.4% 상승했으며, 에너지업체인 아파치와 데본에너지는 각각 7.3%, 6.1% 급등했다.
 
한편 여행 관련주는 오미크론 변이가 항공사 승무원들 사이에서도 확산되며 인력 부족으로 수천 편의 항공편이 연휴 동안 취소되자 하락했다. 델타항공·유나이티드항공·아메리칸항공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
 
크루즈업체인 로열캐리비안과 카니발 역시 각각 1.4%, 1.2% 내렸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종가 1.493%에서 1.479%까지 하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56% 내린 17.68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대체로 상승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 대비 1.24p(0.02%) 하락한 7372.1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78.94p(0.5%) 오른 1만5835.25에,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53.81p(0.76%) 오른 7140.39에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장보다 32.97p(0.77%) 오른 4287.98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오미크론 변이가 세계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2% 이상 올랐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2.13달러(2.89%) 오른 75.92달러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 가격은 2.69달러(3.53%) 오른 배럴당 78.83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WTI와 브렌트유는 모두 신규 변이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10% 이상 하락했던 11월 2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오나 리우 데일리외환 분석가는 “오미크론 변이가 지금까지 발견된 어떤 코로나 변이에 비해서도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안심이 되는 소식이 있다면 적어도 지금까지는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들의 증상이 경미하다는 것일 것이다”라고 이날 로이터에 밝혔다.
 
그러나 내년 경제 회복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시각 하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상황은 계속해서 유가를 단기적으로 압박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제프리 할리 오안다 분석가는 ”항공 분야 등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차질이 나타나며 상품과 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지금까지는 주된 영향으로 보인다”라며 “2022년에는 다시 세계적인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시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는 단기적인 영향만 줄 것”이라고 밝혔다.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0.40달러(0.02%) 오른 1812.1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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