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원 실탄 장전한 카카오페이증권 'MTS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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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1-12-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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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례 유증 합계 730억원의 두배 규모 자금 마련

  • 내달 선보일 신규 MTS 대규모 프로모션 예고

  • 500만 가입자에 더해 시장선 1000만 돌파 전망

왼쪽부터 이승효,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공동대표 [사진=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증권이 1500억원에 육박하는 실탄을 장전했다. 다음 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출시를 앞두고 대규모 프로모션을 위한 사전 준비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페이증권이 이미 500만명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접근성 높은 MTS에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더해질 경우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1468억75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늘어나는 주식은 총 174만7036주며 주당 가격은 8만4071원이다. 특히 카카오페이도 881억2500만원을 출자하면서 계열사에 두둑한 실탄을 제공했다.

이번 유상증자가 주목받는 까닭은 기존 유상증자에 비해 증자 규모의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앞서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3월과 7월에도 유상증자를 실시했지만 증자 규모는 각각 100억원, 300억원에 그쳤다. 이 밖에도 지난해 6월 230억원, 같은 해 8월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진행됐다. 카카오페이증권이 그간 네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금액이 총 730억원임을 감안하면 이번 다섯 번째 유상증자 결정 한 번으로 기존에 조달한 금액의 2배가 넘는 실탄을 마련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카카오페이증권이 다음 달 MTS 출범을 앞두고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간 유치한 가입자들이 카카오페이증권 MTS를 주력으로 사용하도록 주식이나 투자금 등을 대규모로 제공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2월 출범한 카카오페이증권은 3분기 말 기준 가입자 수가 518만명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톡 앱에서 정보를 제공하고 카카오페이를 통해 거래하는 방식의 MTS를 출범할 경우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주식이나 투자금 증정, 수수료 감면 등 대규모 프로모션이 더해질 경우 카카오페이증권이 가입자 수 1위 MTS에 등극할 수도 있는 셈이다.

강력한 프로모션의 효과는 이미 토스증권이 한 차례 입증한 바 있다. 토스증권은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주식 1~2주 증정 이벤트를 통해 출범 3개월 만에 신규 개설 계좌 300만개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토스증권이 증정한 주식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 현대차, 기아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부터 카카오게임즈, 대한항공, 대한전선 등 투자자 관심도가 높은 종목들이었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조달 금액 일부가 프로모션 비용에 사용될 예정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사업 비용으로 조달한 것"이라며 "용처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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