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기고] 2022년 건설산업, 넥스트노멀을 향해 큰 걸음 내디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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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입력 2021-12-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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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요즈음 '넥스트노멀(Next Nomal)'은 대표적인 사회, 경제 용어의 수식어가 되고 있는 듯하다. 각종 사회, 경제 서적들이나 미디어에서 넥스트노멀은 가장 핫한 주제가 되고 있다. 이렇게 넥스트노멀을 다룬 많은 글이나 책들에서는 그 정의에 있어서는 다소간의 차이를 보이고는 있지만, 결론에 이르러서는 한결같이 개인이나 기업 더 나아가 국가는 뉴노멀을 넘어 이젠 넥스트노멀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보면, 넥스트노멀은 사회적인 트렌드를 넘어 사회, 경제 그리고 산업 차원의 또 다른 혁신과 변화의 지향점으로서의 의미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듯하다.

팬데믹, 기후변화 등 새로운 사회, 경제적 이슈의 급부상 그리고 ICT, AI, BI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 성장에 따른 빠른 디지털의 가속화는 기존 우리가 갖고 있는 '변화'에 개념을 훨씬 뛰어넘도록 강요하고 있다. 결국, 넥스트노멀 시대의 도래가 기회이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이러한 변화가 우리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어 새로운 기회이거나 위협적인 환경을 만들어낼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건설산업에 있어 넥스트노멀은 더욱 큰 기회이자 위협이다. 우리 건설산업은 최근 지속적으로 생산성이 저하되고,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가운데, 더이상 건설시장은 매력적인 시장이 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사회, 경제 전반의 디지털화 및 기후변화에의 대응 필요성 증대, 사회안전망 구축에 대한 관심 고조 그리고, 날로 높아지는 삶의 질에 대한 향상 요구는 건설산업에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또한 만들어내고 있다.

건설산업이 넥스트노멀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건설산업의 넥스트노멀이 무엇인지를 규명하고, 넥스트노멀 시대에 부응하는 건설산업의 역량과 기술력 확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고, 어떠한 경영전략을 통하여 대응해 나가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그렇다면, 건설산업의 넥스트노멀은 무엇인가? 이를 잘 보여주는 세계적인 컨설팅업체 '맥킨지'의 2020년 설문조사 결과가 있다. 건설산업 리더 400명을 대상으로 한 건설산업의 변화를 촉진할 요인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평균 이상으로 응답된 5가지 항목들은 '지속가능성', '기술 및 시설투자', '가치사슬의 통제력', '고객 중심주의' 그리고 '협력' 등이다.

최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확산과 기후변화에 대응한 국내외의 탄소 감축 정책에 따라서 산업과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슈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논의되어왔던 이슈이나 최근 들어 이러한 기업과 더 나아가 국가 등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노력과 활동들이 내외부의 거래와 재무적 투자의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자리잡으면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건설산업은 더욱 이러한 지속가능성 이슈의 범위가 산업 단위, 기업 단위, 프로젝트 단위에서 폭넓다는 점에서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아울러 기술개발 노력은 건설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성 향상을 유도하는데 있어 필수적인 요소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건설경영 및 생산 그리고 사업관리 차원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는 건설산업의 넥스트노멀을 준비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또한, 건설산업 내 가치사슬 내 사업영역의 지속적 확장과 가치창출의 극대화 그리고 건설산업의 실질적인 고객 중심의 경영체제 구축, 건설사업 참여자들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적인 노력은 건설산업의 실질적인 넥스트노멀의 실천과제다.

2022년은 최근 2년 동안의 지속된 코로나19의 영향과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다양한 사회, 경제적인 요구의 증대, 대선 등 정책 이슈 등으로 다른 어느 해보다 불투명성이 높은 한 해가 될 것이다. 따라서 건설산업의 넥스트노멀에 대한 준비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건설산업 내 최대의 과제가 될 것이다. 건설산업의 넥스트노멀에 대응한 큰 걸음을 내딛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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