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 사업 새판 짠다…중국사업혁신팀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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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1-12-1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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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종희 DX부문장 직속…제품 경쟁력 강화, 공급망 관리 차원

삼성전자가 최근 중국 사업의 새 전략을 짤 '중국사업혁신팀'을 신설했다. 

자사 스마트폰이 중국에서 수년째 고전하고 있는 데다 공급망 관리 차원에서라도 더 늦기 전에 중국 시장을 손봐야 한다는 위기감이 작용, 새판을 짜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재판 일정이 없는 연말 연초를 이용해 중국 등지를 방문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DX(Device eXperience·디바이스 경험) 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 직속으로 중국사업혁신팀을 새로 만들었다. 이 팀은 인사 등을 지원하는 전사 파트와 사업부 파트로 구성됐다. 사업부 산하에는 모바일을 담당하는 MX 부문과 소비자가전·영상디스플레이(VD) 부문을 뒀다. 한 부회장이 중국 사업 전반에 대한 혁신을 직접 챙기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삼성전자의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3분기 기준)은 약 30%로 가장 높다. 이어 미국 29%, 아시아·아프리카 16.4%, 유럽 12.6% 등의 순이다.

삼성전자가 중국 사업 혁신에 나선 배경은 경쟁력 저하가 우선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13∼2014년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를 웃돌았지만 2019년부터 1% 미만대로 떨어졌다.

반면 중국 토종 브랜드 샤오미, 화웨이, 오포, 비보, 리얼미 등이 급성장했고 2016년 사드(THAAD) 논란으로 반한 감정이 확산하면서 불매운동이 일어난 점도 작용했다.

특히 올해 10월 애플이 비보를 제치고 중국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데 비해 삼성 갤럭시 브랜드의 현지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갤럭시Z플립3·갤럭시Z폴드3 등 폴더블폰이 최근 국내외에서 흥행몰이 중이나 중국에서는 맥을 못 추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앞다퉈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 산시성 시안과 쑤저우에 각각 반도체 생산 공장과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시안 공장은 삼성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로, 150억 달러(약 17조8000억원)를 투자한 시안의 반도체 제2공장도 거의 완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양국 간에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로선 중국은 최대 수출 시장이자 공급망 관리 차원에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 시장이다. 이에 중국사업혁신팀 산하의 전사 파트에서 중국 내 공급망을 관리하는 한편, 판매 관리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 시안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가 없다.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계 일각에서는 이달 말부터 내년 초까지 서울중앙지법이 2주간 겨울 휴정에 들어가는 만큼 이 부회장이 시안 공장을 찾거나 유럽 출장을 다녀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입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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