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상담소] 수능 표준점수와 백분위 유불리 어떻게 파악하나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아라 기자
입력 2021-12-18 08: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교육 열기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아주경제는 유성룡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 소장과 함께 진학·진로 문제와 대학 입시, 정책 등 교육 관련 이슈를 하나씩 짚어본다. <편집자주>
 

12월 10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능 성적표를 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이과 통합형으로 처음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지난 10일 배부됐다.

이번 수능은 '역대급'으로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이제까지 치른 수능 중 두 번째로 높았고, 수학도 작년보다 10점이나 치솟았다. 절대평가로 치른 영어 1등급 비율은 반 토막 났다. 채점 결과 올해 만점자는 1명으로 지난해 6명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오는 30일부터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수험생들은 대학에서 정한 기간에 접수해야 한다. 


Q : 안녕하세요. 이번 정시 모집에 지원하는 고3 수험생입니다. 정시 모집에서는 수능시험 성적이 합격의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잘 아는데, 표준점수와 백분위에 따라 유불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A : 현행 수능시험 성적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백분위·등급 등 3가지 성적이 점수로 표기되는 것은 잘 알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 성적은 모든 영역과 과목에 동일한 기준으로 표기되지 않습니다. 국어·수학·탐구 영역은 상대평가제로 표준점수·백분위·등급이 표기되지만, 영어·한국사·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 9등급으로만 표기됩니다.
 
따라서 학생이 궁금해하는 표준점수와 백분위의 유불리는 국어·수학·탐구 영역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원 대학이 표준점수를 반영하느냐, 백분위를 반영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두 점수 가운데 어느 점수가 유리하고, 불리한지를 따지는 것은 어떤 측면에선 별 의미가 없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고민은 지원 가능 점수가 비슷한 대학 가운데 어느 대학은 표준점수를 반영하고, 어느 대학은 백분위를 활용할 때만 비교의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022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수능시험 반영 방법을 보면 대개 상위권 대학들은 표준점수를, 중하위권 대학들은 백분위를 활용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럴 수 있습니다.
 
이에 학생이 2022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수능시험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두고 어느 점수가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따져보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수능시험 활용 점수에 따른 유불리를 고려하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학생이 2022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광운대·세종대·숙명여대·숭실대·아주대·인하대·홍익대처럼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과 가천대·국민대·단국대·성신여대처럼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에 함께 지원을 고려한다면 활용 점수에 따른 유불리는 반드시 따져봐야 합니다.

특히 학생이 여학생으로 여자대학으로도 지원을 고려한다면 지원 전략을 세울 때 표준점수와 백분위 활용에 따른 유불리를 따져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화여대·숙명여대는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나머지 여자대학은 모두 백분위를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수능시험 표준점수와 백분위에 어느 정도의 점수 차가 있는지를 예로 들어 알려드리겠습니다. 예컨대 '예시'처럼 A학생과 B학생의 수능시험 국어·수학·탐구(2과목) 영역의 표준점수 총점이 378점으로 동일하지만, 백분위는 A학생(269점)이 B학생(271점)보다 1점 낮은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들 A, B 두 학생이 백분위를 반영하는 국민대 소프트웨어학부와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숭실대 소프트웨어학부로 지원한다고 할 때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숭실대로의 지원에 있어서는 A학생과 B학생의 유불리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백분위를 반영하는 국민대 지원에 있어서는 B학생이 A학생보다 유리합니다. 이는 백분위 총점이 B학생이 A학생보다 높다는 것으로도 알 수 있지만, 두 대학의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비율과 점수 산출 방법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여타 대학들도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비율과 점수 산출 방법으로 계산해 보면 유불리를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차분히 지원 고려 대학들의 지원 가능 여부와 활용 점수에 따른 유불리 등을 비교하면서 지원 대학을 결정하세요.

 
 
유성룡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 소장

유성룡 입시분석가

현 1318대학진학연구소장
현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장
전 SK컴즈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전 메가스터디 입시정보실장
전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교육컨설팅 팀장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