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성욱 코빗 매니저 "코빗타운, 유일무이 거래소 맞춤형 메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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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12-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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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욱 코빗 신사업부 매니저. [사진=코빗]

"단언컨대 코빗타운은 우리나라 유일한 거래소 맞춤형 메타버스입니다." 코빗타운은 국내 최초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이 가상자산거래소 업계에서 가장 먼저 내놓은 메타버스 서비스다. 업계 1위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보다 한발 앞서 메타버스 세계에 진입했다.

아직 초기단계지만 결과는 꽤 성공적이다. 코빗타운 리뉴얼 출시 후 9월부터 현재까지 회원수만 5만명이 늘었다. 이중 코빗타운 이용자는 2만명에 달한다. 코빗은 보수적인 운영 기준 탓에 원화마켓 거래소 4사 중 다소 뒤쳐지는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 문제를 코빗타운으로 해결하고자 했다. 출시 목적인 거래소 집객 전략이 제대로 먹힌 것이다. 이런 코빗의 발빠른 가상자산 시장 선점과 풍부한 잠재력은 최근 SK스퀘어에서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번 론칭을 진두지휘한 최성욱 신사업부 매니저(35)는 코빗타운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코빗 본사에서 만난 그는 "두나무의 '세컨블록'은 B2B(사업자 간 거래)를 겨냥한 게더타운과 거의 흡사하다"면서 "하지만 코빗타운은 처음부터 다른 메타버스 서비스를 벤치마킹한 서비스가 아니라 거래소를 위해 거래소에 맞춤형으로 기획되고 만들어진 서비스이기 때문에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장점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서비스부터 스테이킹·예치까지 코빗의 전반적인 서비스에는 최 매니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그는 IBM코리아, 넥슨을 거쳐 코빗에 합류했다. 넥슨에 근무할 당시 넥슨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블록체인엔터테인먼트랩에서 가상자산 연구를 하면서 코빗과 인연을 맺었다. 

코빗타운은 메타버스가 대중화하기 전인 지난해부터 최 매니저가 가장 공들여온 프로젝트다. 다른 이용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나눌 수 있는 메타버스 공간이자, 가상자산으로 보상을 얻는 일종의 마케팅 통로로 사용하기 위해 다각도로 구상했다. 20·30세대 고객층을 거래소로 유입하기 위해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장치를 넣어야 겠다는 전략을 짰다. 이 과정에서 코빗의 1대주주인 NXC의 관계사이자 국내 최대 게임사인 넥슨의 노하우도 전수받았다.

그 결과가 최근 업계 최초로 메타버스에 탑재한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P2E) 서비스다. P2E는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재화나 아이템이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자산으로 활용되는 모델이다. 코빗타운에서 교환된 가상자산 보상은 코빗 거래소에서 바로 거래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만들었고 자연스럽게 거래소로 유입되는 구조다.

최 매니저는 "메타버스는 수익이 일어나려면 사람들이 많이 머물 만한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면서 "게임시장에서는 게임사가 발행한 토큰 등을 게임 보상으로 지급해 '게임하며 돈을 번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봤다"고 말했다. 이어 "코빗타운의 P2E는 현재 게임시장의 P2E와는 다른 개념으로 실제로는 코빗의 마케팅 예산을 활용한 것이지만 P2E 커뮤니티에서 코빗타운의 관심도를 높이는 데 크게 한몫했다"고 말했다. 

최 매니저는 특히 코빗타운은 가상자산 거래소를 위한 메타버스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두나무의 세컨블록은 업비트가 아니라 두나무가 B2B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가상자산과는 상관없이 만들어진 솔루션이라고 생각되고 현재로선 게더타운과 콘텐츠 차별화가 없어 보인다"면서 "우리는 가상자산과 연관된 모든 서비스를 이어서 소비자에게 경험과 재미를 제공하는 목적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코빗은 메타버스를 당장 수익화 모델로 활용하기 보다 거래소 집객 통로로 계속해서 활용할 예정이다. 동시접속자가 최대 1만명까지 모이는 거대한 경제생태계를 만드는 게 목표다. 900억원 투자로 코빗의 2대주주가된 SK스퀘어와도 협업해 콘텐츠 다각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최 매니저는 "메타버스 확장을 위해 코빗의 여러 서비스나 NFT와 같은 콘텐츠들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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