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인플레이션 우려 지속되며 일제히 하락…연준 FOMC 결과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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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1-12-1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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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연간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세) 우려를 부채질하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역시 주시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6.77p(0.3%) 하락한 3만5544.1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5.64p(1.14%) 낮아진 1만5237.64를, S&P500지수는 34.88p(0.75%) 내린 4 634.09를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역시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에 지지를 받은 △금융 0.62%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각각 △임의소비재 -0.58% △필수소비재 -0.06% △에너지 -0.38% △헬스케어 -0.48% △산업 -0.97% △원자재 -0.11% △부동산 -1.27% △기술주 -1.64%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52% △유틸리티 -0.63% 등이다.
 
계속해서 물가 지표가 사상 최고 수준에 머무르며 인플레이션 우려는 시장을 압박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 대비 9.6% 급등하며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NBC는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을 인용해 경제학자들은 9.2% 상승을 전망했지만 실제 수치가 이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대비로는 0.8% 올랐다.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 역시 지난해 대비 6.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지수 집계 이래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망치 7.2%는 하회했다. 그러나 지난달 대비로는 전망치 0.4% 상승을 웃도는 0.7% 상승을 기록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에 투자자들은 15일 발표될 연준 FOMC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연준은 현재 2022년 6월로 자산 매입 프로그램 종료 시점을 예정하고 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이 이를 앞당기기 위해 테이퍼링(자산매입 감소)을 서두르겠다는 의향을 밝혀 왔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번 FOMC에서 정확한 시점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CNBC가 경제학자, 전략가, 투자자 등을 포함한 3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연준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3월까지 마치고, 6월부터 금리를 인상할 전망이다.
 
크리스 세녝 볼프리서치 전략가는 고객한테 보내는 메모를 통해 연준은 시장을 겁주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가는 줄 위에서 줄타기를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CNBC는 전했다.
 
세녝 전략가는 “파월 연준 의장은 내일 아주 어려운 의사소통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며 “연준이 3월이나 4월 정도에 테이퍼링을 종료하고 5월부터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파월 의장이 지나치게 매파적인 어조로 말하게 된다면 2018년 12월 같은 재앙이 펼쳐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어도비 주가가 각각 3%, 7% 이상 하락하는 등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이며 시장을 압박했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 ‘하프타임리포트’에서 “대형주들의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다”라며 “이는 2018년도에도 일어났던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동차 제조업체인 포드는 경쟁업체인 도요타가 2030년까지 배터리로 구동되는 전기차 사업에 35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는 보도에 경쟁 우위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며 1.7% 하락했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 1.549%에서 1.516%까지 빠르게 하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9.50% 내린 16.87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 대비 12.8p(0.18%) 하락한 7218.64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168.16p(1.08%) 내려 1만54 53.56에,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47.6p(0.69%) 밀린 6895.31에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장보다 38.53p(0.92%) 빠져 4144.51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다시 원유 공급 과잉 우려와 달러 강세에 하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0.85달러(1.19%) 하락한 70.44달러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 가격은 0.97달러(1.30%) 내린 배럴당 73.42달러에 거래돼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14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으로 2022년 첫 몇 달 간 석유 재고는 하루 170만 배럴씩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들(OPEC+)의 생산량이 회복되고, 미국 등의 국가가 전략비축유를 시장에 방출하며 미국, 캐나다, 브라질에서 원유 생산량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달부터 세계 석유 공급이 수요를 추월하며 타이트한 시장이 완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탈LLC 파트너는 “과잉공급 전망에 다시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고 로이터에 언급했다.
 
한편 11년래 고점을 기록한 PPI는 연준이 테이퍼링을 서두를 수 있다는 전망을 부추겼다. 이에 달러가 지지받으며 달러로 가격이 표시되는 유가는 하락했다.
 
짐 리터부시 리터부시앤어소시에이츠LLC 회장은 이날 로이터에 “연준이 테이퍼링 종료를 서두르고 미국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며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며 “이에 유가가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금값은 미국 달러화 강세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16.60달러(0.93%) 밀려 1771.7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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