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CPTPP 관련 논의를 벌였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그간 정부는 통상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CPTPP 관련 국내 제도 정비 등을 착실히 진행해왔다"고 전하며 "CPTPP 가입을 위한 여론 수렴과 사회적 논의에 착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CPTPP 가입을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중국·대만의 CPTPP 가입 신청, 내년 초 세계 최대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 등 아·태지역 내 경제질서 변화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는 CPTPP 가입에 관한 정부 부처 간 논의에만 머물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CPTPP는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미국이 빠지자 일본·멕시코·싱가포르·캐나다·호주 등 11개국이 2018년 12월 만든 경제동맹체다. 개방 수준이 FTA보다 높은 게 특징이다. 2019년 기준으로 세계 무역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사실상 가입 준비를 해왔으나 추인 기구인 대외경제장관회의가 두 차례 연기되며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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