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경제지주 유통혁신 속속 성과…농가수익에 큰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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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1-12-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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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지·도매·소매 17개 대과제 순항

  • 스마트화로 작년보다 영농비 28억 감축

  • 오픈플랫폼 구축으로 357억 상품 판매

  • 공급망 확충·라이브커머스 도입 '쏠쏠'

  • 내년에도 전략 재점검·정교화로 대변화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팀]


농협경제지주가 추진 중인 농·축산물 유통혁신이 1년도 안 돼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농·축산물을 생산하는 산지부터 도매, 소비자를 만나는 소매까지 모든 단계에서 고른 성과를 기록 중이다.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농가 수익 창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유통혁신 대과제 모두 정상 추진 

8일 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설정한 유통혁신 대과제 17개 모두를 9월 현재 정상 추진하고 있다. 연간 목표 대비 대과제 평균 진도율은 82%에 달한다. 추진지표는 132개 중 126개가 계획대로 운영 중이다. 온라인거래소 사업량과 잡곡계약재배 등 36개 추진지표는 연간 목표를 1년도 안 돼 달성했다.
 
산지 혁신 부문에서는 스마트화가 눈길을 끈다. 농협은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미곡종합처리장(RPC)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디지털 농업시대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스마트 APC 시범사업은 지난 6월부터 충북원예농협에서, 9월부터는 강원 영월 한반도농협과 경북 김천 구성농협에서 진행 중이다.

스마트 RPC 전산 개발을 통한 업무자동화 사업은 지난 6월 관련 프로그램 개발을 마치고 60개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스마트팜 지원체계를 구축해 스마트영농 지원에도 나섰다. 농협은 올해 상반기에 투자 비용을 최소화한 스마트팜 11개 모델을 발굴해 시범사업에 들어갔다.
 
스마트농기계 보급도 순항 중이다. 농협 지원 아래 농가에서 운행하는 자율주행트랙터 스마트농기계는 올해 9월 기준 56대로 1년 전(15대)보다 273% 증가했다. 여기에 농기계·자재 경쟁 입찰을 늘려 가격 안정도 꾀하고 있다. 그 결과 영농비가 지난해보다 28억원 줄었다.
 
농협의 지원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산지에서 상품을 등록하면 여러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주문·배송·정산이 이뤄지는 상품소싱 오픈플랫폼도 구축했다. 연동 중인 온라인몰은 총 13곳이다. 여기에 농협이 산지 농협 등에 만든 온라인지역센터는 제품 촬영·홍보를, 산지어시스턴트는 상품 발굴과 등록 대행 등을 도와준다. 이런 지원에 힘입어 9월 기준으로 357억원 상당 판매가 이뤄졌다.
 
도매 부문에서는 '유통허브 구현' 목표를 계획대로 추진 중이다. 농협은 농산물 통합구매 확대로 판매장 경쟁력을 높이는 데 나섰다. 이를 위해 농·축협 통합구매 전속거래매장 28곳을 육성한다. 농협경제지주와 농협 유통계열사가 힘을 모아 농산물 통합구매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대외 공급망 확충 사업도 속도가 붙고 있다. 외부 유통망에서 판매할 전략 품목과 신규 상품 발굴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 9월 7181억원 수준이던 관련 매출이 1년 만에 7666억원으로 뛰었다.
 
고속 성장 중인 라이브커머스도 적극 도입했다. 71회에 걸쳐 농·축산물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해 20억원 상당 판매고를 올렸다. 쿠팡·마켓컬리·오아시스와 손잡고 추진한 새벽배송은 308억원에 달하는 매출 성과를 거뒀다. 국내 밀키트 대표 업체인 프레시지와도 협업을 추진 중이다.
 
농산물 온라인거래소 육성으로 도매시장 신규 유통망도 개척하고 있다. 농협은 온라인거래소에서 취급하는 품목을 늘리고, 전문 과일·채소관을 별도로 꾸려 전문성을 높였다. 공판사업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온라인 식자재몰인 '싱싱이음'도 지난 6월 선보였다. 가락공판장이 운영하며, 신선채소 71개 등을 판매한다.
 

농협경제지주가 농·축산물 온라인 판로 확대를 위해 10월 26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마켓컬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줄 왼쪽부터 장철훈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이사,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사진=농협경제지주]


◆소매혁신도 속도…당일배송·디지털매장 선봬

소매 부문에서는 온라인 당일배송 확대와 ’농협형 디지털스토어‘ 개설 사업 등이 이뤄지고 있다. 농협은 판매장·전시장·창고·배달센터를 결합한 점포형 디지털풀필먼트센터(DFC)를 만들어 당일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경기 고양·동탄·성남 등 9곳에 DFC를 설치했다. 연내 5곳을 더 추가할 계획이다.
 
하나로마트 온라인몰을 이용한 당일배송도 확대 중이다. 농협은 당일배송 운영 매장을 연말까지 100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나아가 서울 일부 지역에 시행 중인 새벽배송은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

스마트 카트·선반과 전자가격 표시기 등을 갖춘 농협형 디지털스토어도 지난 5월 선보였다. 디지털스토어 1호점은 하나로마트 경기 남양주 다산역점에 설치됐다. 내년부터는 무인매장인 '인공지능(AI) 스토어'도 운영할 계획이다.
 
식품사업 경쟁력을 높일 김치공장 통합과 국산 농산물 소비를 늘릴 식품 신사업 추진에도 나선다. 이 역시 소매혁신 일환이다.

농협은 현재 김치공장 전국단위 조합공동사업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추진조직을 운영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통합 운영에 나선다.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공유주방 플랫폼 시범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문을 연 8개 주방공간 가운데 5곳이 입점 업체를 확보했다.

농협은 내년에도 유통혁신을 이어간다. 관계자는 "유통혁신 2년 차인 2022년에는 사업 전략 재점검과 추진 과제 정교화로 유통 대변화를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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