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오미크론, '거의 확실히' 델타보다 심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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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12-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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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역 당국의 최고 권위자 중 하나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연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B.1.1.529·오미크론)에 대한 낙관적인 진단을 내리고 있다. 오미크론의 병원성(위중증·사망률)이 이전의 델타 변이(B.1.617.2)보다 덜 위험하다는 평가다. 

7일(현지시간) 파우치 소장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이 '거의 확실히(almost certainly)' 델타 변이보다 위중(severe)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파우치 소장을 비롯한 미국 방역 당국이 오미크론에 대해 전 세계에서 취합한 초기 역학 데이터를 검토한 내용을 기반으로 발언한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에 대한 주요 쟁점을 △전파력 △면역 회피(코로나19 재감염·돌파감염) △질병의 중증도(위중증·사망률) 등 3가지로 제시했다. 

그는 "새로운 변이(오미크론)는 분명히 전염성이 높다(clearly highly transmissible)"면서도 "초기 징후(the early indications)를 고려했을 때, 중증도는 델타 변이보다 덜 위중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미크론의 최초 보고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임상 데이터를 확인했을 때 감염자당 입원환자 비율이 델타 변이보다 낮다는 이유에서다. 

파우치 소장은 그러면서 또다른 쟁점인 오미크론의 면역 회피 가능성에 대해서는 "백신 항체 효능에 대한 (연구실) 실험 결과가 향후 수 일에서 일주일 안에는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사진=AFP·연합뉴스]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오미크론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놨다. 

파우치 소장은 '전파력이 높고 병원성이 낮다'는 현재의 추정에 따라 향후 오미크론 확산세가 입원 환자와 사망자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최선의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최악의 시나리오는 (델타보다) 전파력과 병원성이 더 높은 데다 기존의 감염 이력과 코로나백신 접종으로도 확산을 둔화시키기 어려운 '또다른 코로나19 재확산(오미크론 대유행)'을 맞이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어 "최악의 시나리오가 닥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알 수는 없다"면서 "(역학) 데이터를 과잉해석하지 않는게 중요하다"고 덧붙여 오미크론에 대해 신중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오미크론에 대한 가장 많은 역학 데이터를 보고한 남아공의 경우, 전체 인구의 평균 연령이 낮기 때문에(전체 인구 중 청년층 비율이 높음) 입원환자 발생 비율이 더 낮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오미크론의 병원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도 향후 몇 주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5일 파우치 박사는 CNN에 출연해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덜 위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날 인터뷰와 유사한 입장을 피력한 적이 있다. 아직 오미크론의 중증도를 측정하기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지만, 남아공 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를 감안했을 때 지나친 공포감을 조성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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