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고기 아닌 고기’ 대체육, 대체 무엇이길래 열풍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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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12-0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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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환경이나 윤리, 건강 등의 가치를 지향하는 ‘가치소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환경 운동가이자 전 미국 부통령인 앨 고어는 2013년 채식주의자가 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콩·버섯 등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해 육류 대체 식품을 생산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도 했죠. 유명 인사들의 이런 행보는 가치소비 확산에 불을 붙였습니다. 소비자들도 기존 육류 대신 식물성 원료나 동물세포에서 배양한 대체육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 대체육은 무엇인가요?
대체육은 식물성 단백질 등을 이용해 모양과 식감을 고기와 비슷하게 만든 식재료입니다. 과거에는 종교적인 이유, 건강상 문제 등으로 채식하는 한정된 소비자만 대체육을 찾았습니다.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동물복지와 환경 보호를 목적으로 대체육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대체육이 2030년 전 세계 육류 시장의 30%를, 2040년에는 60% 이상을 차지해 기존 육류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15년 4조2400억원에서 올해 6조1900억원으로 커졌습니다. 2023년엔 7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식품업계에서 추산하는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0억원 규모입니다.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대체육은 이른바 ‘콩고기’로 알려졌습니다. 초기에는 콩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해 만들었습니다. 식용 곤충을 대체육 재료로도 사용했죠. 최근에는 실제 동물 세포를 배양해 만드는 배양육도 등장했습니다.
 
◆ 대체육이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축산업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5%에 달한다고 합니다. 육류와 유제품 소비를 줄이면 상품의 생산 및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 총량인 ‘탄소발자국’을 최대 73%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만큼 친환경적이라는 얘기죠.
 
전 세계 인구가 증가하면서 육류 소비량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대체육이 부상하기 시작한 배경 중 하나입니다. 땅이나 물 등 자원은 한계가 있어 가축의 사육만으로는 육류 수요를 따라잡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체육은 지난해 코로나19를 겪으며 육류 공급 차질 등의 문제가 생기며, 기존 육류의 대안으로 더욱 주목받는 계기가 됐습니다.
 
◆ 국내에는 어떤 대체육 제품들이 있나요?
신세계푸드는 지난 7월 독자 기술로 개발한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론칭하고 스타벅스 등에서 대체육 샌드위치를 선보였습니다. 이 샌드위치는 일 평균 2000여개씩 팔리며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0만개를 돌파했습니다.
 
파리바게뜨도 지난달 초 대체육 브랜드인 ‘언리미트’로 만든 랩 샌드위치를 출시했습니다. 롯데제과도 식물성 대체육을 넣은 야채 호빵을 선보였습니다. 정크푸드의 대명사였던 패스트푸드 버거 시장에도 채식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버거킹과 맥도날드, 롯데리아 등이 연이어 대체육 버거를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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