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민영화' 앞둔 우리금융 [사진=연합뉴스]

오는 9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던 우리금융 잔여 지분 10%에 대한 지분 매각 절차가 마무리된다. 이를 통해 ‘완전 민영화'라는 새로운 출발선상에 선 우리금융그룹이 연말 연초 인사시즌을 맞아 수장 교체를 통한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임기 석 달여 남은 권광석 우리은행장···'연임' vs '교체' 시나리오는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만간 있을 우리금융 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거취다. 우리금융 전체 순익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자회사 ‘우리은행’을 이끄는 권 행장 임기가 넉 달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권 행장은 임기 2년을 마친 뒤 성과에 따라 1년을 추가 연장하는 것이 일반적인 금융권 관행(2+1)을 깨고 ‘1+1’ 방식의 임기를 부여받은 바 있다.

현재 권 행장 ‘3연임’ 여부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우선 권 행장에게 가장 큰 과제는 실적이다. 앞서 지난 3월 연임 결정 당시 자회사추천위원회(자추위)는 "전년도 경영 성과가 부진한 상황에서 올해의 경영 성과 회복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권광석 행장의 임기를 1년 더 연장해 경영 성과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권 행장이 이끄는 우리은행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DLF 등 사모펀드 사태를 원활하게 수습하며 조직을 안정적으로 재정비하는가 하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역시 1조986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조1590억원)보다 71.4% 급증했다. 모바일뱅킹 앱 ‘우리원뱅킹’ 가입자 또한 19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디지털 전환 역시 자리를 잡아가는 분위기다. 

만약 권 행장이 이번에도 행장 연임에 성공할 경우에는 향후 ‘포스트 손태승’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아직 그 시점이 구체화되진 않고 있으나 향후 손태승 회장 뒤를 이을 차기 회장 후보로 권 행장과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 이원덕 우리금융 수석부사장 등이 거론된 바 있는 만큼 자연스레 차기 대결구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반면 우리금융 민영화와 맞물려 우리은행이 새로운 수장을 맞이할 것이라는 관측도 최근 들어 힘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손 회장이 새로 합류하는 과점주주와 국내외 투자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완전 민영화’ 초기 조직 및 인사 체계를 아우르는 혁신을 시도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다. 이 경우 권 행장 후임으로는 박화재 우리은행 부행장, 이원덕 우리금융 수석부사장 등이 유력하게 언급된다.

◆우리종금 등 일부 계열사 임기도 연내 만기···…'종합검사'에 지연 가능성도

또 다른 우리금융 계열사인 김종득 우리종합금융 대표, 이창재 우리자산신탁 대표, 고영배 우리펀드서비스 대표도 이달 중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 중 김종득 우리종금 대표의 연임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지난 2019년 4분기 자본잠식에서 탈출한 우리종금을 이듬해부터 이끌어 온 김 대표는 수익 다각화에 주력한 결과 당초 목표치(750억원)보다 높은 8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뿐 아니라 박화재(여신)·이중호(금융소비자보호)·황규목(브랜드 부문)·김성종(IT그룹)·조병규(경영기획그룹) 등 우리은행 부행장들도 이달 중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 가운데 조병규 부행장에 대해서만 재선임을 공식 발표한 상태다. 때문에 여타 부행장들을 중심으로 계열사 대표직을 둘러싼 자리 경쟁과 세대교체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이번 우리금융 자회사 대표 및 임원 인사가 감독당국 종합검사 일정으로 인해 늦춰질 것이라는 시각도 높다. 현재 금감원은 이달 16일부터 22일까지, 내년 1월 5일부터 25일까지 총 두 차례에 걸쳐 우리금융 종합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인사 시기와 맞물려 수검 기간 중 부문장들을 바꾸기엔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따라서 (우리금융 인사가) 2월까지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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