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신한금융 부사장 "계열사 간 정보공유 열리면 '금융의 넷플릭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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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1-12-0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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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은행연 주최 세미나서 금융지주 계열사 간 데이터 공유 확대 필요성 강조

박성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사진=아주경제]

금융 계열사 간 정보 공유를 통해 집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데이터 플랫폼'이 국내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에 일조할 수 있다는 주장이 2일 제기됐다. 현재는 당국 규제에 가로막혀 쉽지 않지만 규제 개선을 통해 활발한 정보 공유가 현실화될 경우 이른바 금융권의 '넷플릭스'를 만들고 더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성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은 이날 은행연합회가 주최한 '디지털 시대의 금융 겸업주의' 세미나에서 '금융지주회사 계열사간 정보공유 확대 필요성'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금융지주사의 정보공유는 (과거와 같이) 다시 복원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데이터의 중요성 측면에서 '넷플릭스'를 사례로 들었다. 그는 "미국 뉴욕 증시에서 최근 10년 간 증시가 가장 많이 오른 '넷플릭스'는 고객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 활용해 이를 기반으로 한 컨텐츠 제작과 추천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축적(데이터댐)의 선순환을 통해 사용자가 좋아하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던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금융사들도 각 계열사 정보를 결합 및 분석한다면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다"면서 "분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에 맞춤형 상품을 제공할 수 있고 시대 트렌드에 부합하는 상품을 기획하고 이를 상품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데이터 결합과 축적을 통해 헬스케어와 유통/배달, 마이데이터 사업, 데이터 유통 등 다양한 금융 신산업을 지탱하는 데이터 엔진 역할, 여기에 데이터 개방을 통한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공헌 강화를 통해 사회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거론했다. 

박 부사장은 "사실 금융지주회사법이 생길 당시(2001년)에는 금융 겸업화를 허용했었지만 카드사태 등을 거치면서 이전까지 당근으로 주어지던 '정보공유'에 여러가지 제한이 생겼다"며 "당시엔 규제와 규제에 상응하는 밸런스가 있었다면 (20년이 지난) 지금은 대가 없이 규제만 남은 불공평한 입법 상태가 돼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당국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준다면 금융인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금융의 넷플릭스 같은 회사 만들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며 "정보공유가 허용된다면 국내에서의 빅테크와의 효율적 경쟁 뿐 아니라 금융 글로벌화에 대해서도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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