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흥그룹, 12월 2일 인수 마무리…재계 20위, 건설사 3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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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1-11-3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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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수가격, 초기 입찰가 2.1조에서 2% 할인

  • 임직원 처우 개선 속도…CEO 교체설 무게

[사진=중흥건설그룹]

중흥건설그룹이 12월 초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마지막 도장을 찍는다. M&A 절차를 마무리하면 중흥건설그룹은 건설사 3위, 재계 20위권에 들어서게 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흥그룹은 지난달 말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을 끝내고 인수계약을 체결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12월 2일 진행할 예정이다. 

인수가격은 초기 입찰가인 2조1000억원에서 2% 정도 할인한 2조500억여원에서 이뤄진다.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대우건설 지분 50.75%를 담보로 산업은행으로부터 5000억원을 차입해 이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프셋(가격조정 요구 상쇄)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합의를 보는 것이 실익에 도움이 되는 만큼 빠른 인수합병 마무리가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중흥그룹은 실사 과정에서 시장 우려와 달리 해외 사업에서 큰 이슈를 제기하지 않았다. 일부 현장에서 대손인식 비율이 낮은 점과 회계처리 차이에 대한 가격조정을 요구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중흥그룹이 12월 2일 SPA를 체결할 계획이며, 늦어도 7일엔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라며 "KDB인베스트먼트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빨리 계약을 성사시켜야 이자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어 양측의 합의가 원만하게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현재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임직원의 처우 개선을 위해 힘쓰겠다며 논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달 초 대우건설 노조와 회동을 갖고 고용 보장과 함께 업계 상위 3개 업체 수준의 임금 인상을 제안한 바 있다. 인수가 종료 되는 대로 이같은 내용을 명문화할 계획이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취임 초 인수합병 완수를 당면 과제로 안고 출발한 만큼 내년 이사회에서 사실상 퇴진 수순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중흥그룹은 중흥건설, 중흥토건을 주력으로 하는 호남기반 중견건설사다. 지난 5월 기준 자산총액 9조2070억원, 재계 47위다. 

자산총액 9조8470억원에 재계순위 42위인 대우건설을 인수하게 되면 중흥그룹의 자산총액은 19조540억원으로, 재계 순위에서는 20위로 뛰게 된다. 건설업계에서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에 이어 국내 건설사 3위로 도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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