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공포] 두려운 안갯속 걷는다…"지나친 낙관·비관 모두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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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11-2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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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과학자 긴급조사 착수

새로운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공포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알려진 것은 많지 않다. 전 세계가 두려운 안갯속을 걷고 있는 셈이다. 일단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은 아프리카와 유럽을 넘어 북미 대륙까지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 제조사를 비롯해 각국 과학자들은 새 변이에 대한 연구에 돌입했지만, 정확한 특성을 밝혀내기에는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 "현재 상황은 혼재돼 있다. 변이는 감염력이 강하며, 백신은 물론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면역 항체마저 무력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물론 백신은 여전히 위중증이나 사망을 피할 수 있게 할 수는 있다. 물론 이같은 경우에도 부스터샷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프레드 허친스 암연구소의 제시 블룸 진화생물학자는 “새로운 변이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되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몇 주 뒤면 변이가 얼마나 빠르게 퍼질지 여부와 변이 백신의 필요 여부에 대한 윤곽이 잡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변이가 맨처음에 나온 남아프리카공화국은 28일 가우텡(Gauteng) 주에서 매일 2300명에 달하는 신규확진자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남아공은 지난주 확진자 수가 3배 넘게 폭증했다. 

과학자들은 오미크론 발생에 신속히 대응했다. 지난 23일 오미크론 문제가 남아공에서 불거진 이후 과학자들은 100명 이상의 감염환자들로부터 샘플을 추출해 분석했으며, 정보를 수집하고 전 세계에 알렸다. 이후 1시간도 안돼 남아공의 과학자들은 백신을 가지고 새 변이에 대한 실험에 돌입했다. 현재 전 세계 수십개의 팀이 분석에 나서고 있다. 

아직 자세하게 알려진 것은 없지만, 오미크론은 지금까지 나온 변이 중 백신의 효과가 덜 나타나는 변이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만 알려졌다. 블룸 박사는 “많은 이들이 이미 했던 연구에 기반하면, 이번 변이는 백신의 예방 능력을 현저히 떨어뜨릴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콰줄루나탈 대학의 전염병 전문의인 리처드 레셀스 박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의사들이 이미 코로나19를 앓은 사람들에게서 재감염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이 변종이 자연적인 면역력마저 뚫고 감염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은 50개의 변이가 있으며, 이중 30개 이상은 백신이 바이러스의 공격을 감지하는 부분인 단백질 스파이크에 있다. 이 변이들 중 일부는 이미 목격된 바 있으며, 일부는 백신을 무력화시키는 베타 변이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일부는 델타 변이의 감염력을 더욱 강화시키는 변이다. 

남아공의 국립감염병 연구소의 페니 무어 바이러스학자는 “현재 보기로서는 (오미크론이) 이들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은 26개의 특이한 스파이크 변이를 가지고 있으며, 델타의 10개, 베타의 6개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면역체계가 이들을 발견하고 공격하기 힘들게 만든다고 무어 박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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