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미치광이들의 축제' 넘버를 부르고 있는 안젤로 델 베키오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노래의 정확한 가사는 알 수 없었지만 번역 화면을 자주 볼 필요는 없었다. 배우가 전하는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졌기 때문이다.
 
추악한 외모에 꼽추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순수하고 맑은 영혼으로 에스메랄다를 향한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콰지모도’역을 맡은 안젤로 델 베키오의 노래에는 진심과 삶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랑스 오리지널 내한 공연이 오는 12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 소설가 ‘빅토르 위고’가 1931년 발표한 장편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를 원작으로 만든 작품이다.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향한 추한 외모를 지닌 노트르담 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와 성당의 대주교 프롤로, 근위 대장 페뷔스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을 그리고 있다.
 
그 당시 불안정하고 혼란하던 시기의 사회상과 부당한 형벌 제도, 이교도들의 갈등과 인간의 욕망, 삶과 죽음 등 다양한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다.
 
무엇보다 ‘대성당의 시대(Le Temps des cathedrals)’, ‘아름답다(Belle)’, ‘보헤미안(Bohémienne)’, ‘살리라(Vivre)’ 등 가슴을 파고드는 강렬한 넘버들로 이루어진 작품은 성스루(Sung-through)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준다.
 
‘콰지모도’로 완벽하게 분한 안젤로 델 베키오를 비롯해, ‘노트르담 드 파리’ 무대에만 1150회 이상 선 베테랑 배우이자 2005년 서울 공연부터 ‘그랭구와르’역으로 국내 뮤지컬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리샤르 샤레스트 등이 인상 깊은 무대를 선보였다.
 
문학적인 이야기와 더불어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가수이자 작곡가인 리카르도 코치안테의 ‘시대를 앞서간 낭만적인 음악’과 극작가 뤽 플라몽동의 시적인 아름다운 가사말이 관객을 노트르담 성당으로 이끈다.
 
특유의 역동적인 힘이 느껴지는 무대 역시 인상 깊었다. 시선을 압도하는 30톤의 거대한 무대 세트와 100kg이 넘는 대형 종에 매달리는 장면, 고난이도의 곡예적(아크로바틱) 춤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갖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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