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율차 상용화 시대 개막…상암서 교통수단 이용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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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11-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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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시장 '자율차 유상운송 선포식' 1호 승객으로 탑승

[자료=서울시]

서울 상암동에서 첫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대가 열린다. 처음 운행에 들어가는 자율차는 3대로, 연말까지 자율주행버스를 포함해 총 6대가 서울 상암동 일대를 누빌 전망이다. 

서울시는 29일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 광장에서 '자율차 유상운송 선포식'을 열고, 시민이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자율차 시대를 본격 개막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1호 승객'으로 자율차에 탑승해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국악방송 앞까지 약 2.9㎞를 이동한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상암에서 자율차 유상운송을 최초로 시작하는 2개 업체(42do·SWM)가 영업면허(자율차 유상운송 한정운수면허)를 발급받는다. 오세훈 시장이 송창현 42dot 대표에게 1호 면허를, 김기혁 SWM 대표에게 2호 면허를 각각 수여한다. 

자율차를 이용하려면 스마트폰 앱(TAP!)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아 이용하면 된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는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일반 시민들은 다음달 6일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시는 1개월간의 무료 운행기간 동안 시민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서비스를 보완‧개선하고, 최종 검증을 거쳐 내년 1월 중 본격 유상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무료 운행기간에는 의견 수렴을 위한 설문조사 동의 등의 절차를 거쳐 이용이 가능하다. 유상운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내년 1월에는 앱에서 호출 및 요금결제만 하면 언제나 탑승이 가능하다.  

이용요금은 '서울시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버스는 1200원, 승용형 자율차는 3000원 이하로 제시했다. 업체별 자율인 만큼 요금은 이보다 낮게 부과될 예정이다. 시는 상암 일대에서만 2026년까지 50대 이상의 자율차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서울시와 현대자동차가 공동 개최하는 '2021 자율주행 챌린지(대학생 자율주행차 경진대회'도 열린다. 자율주행 챌린지는 대학생들이 직접 자율주행차를 제작해 기술력을 겨루는 대회로 2010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서 경쟁을 펼칠 6개 팀은 지난 2월 23개 대학팀이 참가한 버츄얼 예선 대회를 통과해 최종 선정됐다. 이후 3차에 걸친 연습주행과 기술교류 등을 통해 개발상황을 점검‧보완했으며, 이날 본선에서 최종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본선은 자율주행차량 6대가 약 4km 구간을 동시에 주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완주 주행시간을 측정하고, 속도위반, 정지선 위반, 신호위반, 차로이탈 등 각종 법규준수 여부에 따른 패널티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시는 6개 본선 진출팀 전체에 '서울시장상'을,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최종 우승팀에 상금 1억원과 해외견학 특전을 제공하는 등 참가팀 전체에 총 3억원 규모의 상금이 주어진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상암을 시작으로 내년 초에는 청계천에 도심형 자율주행버스를 운행하고, 강남에서도 민간기업과 협력해 로보택시 등 자율차 운행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행사가 민간과 공공이 협력해 미래 자율주행 산업을 이끌어갈 우수한 인재 육성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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