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자동차, 밀린 직원 월급 지급 위해 미개발 토지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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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11-2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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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다자동차, 앞서 직원 임금 체불

  • 사업 전환 위해 현금 조달 '박차'

[사진=헝다자동차 공고 갈무리]

중국 부동산재벌 헝다(恒大)그룹의 전기차 사업부인 헝다자동차(恒大汽車, 00708.HK)가 밀린 직원의 임금을 지급하기 위해 미개발 토지를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중국 경제 매체 매일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헝다자동차는 26일 밤 공고를 통해 아직 개발하지 않은 공장 부지 등 266만㎡ 토지를 정부에 반환했다고 발표했다. 

헝다자동차는 미개발 토지 반환을 통해 총 12억8400만 위안(약 2402억원) 상당의 자금을 확보했다면서 확보된 자금을 주로 직원 임금 지급, 생산 설비 투자 등에 쓸 방침이라고 밝혔다. 

헝다자동차측은 그룹의 운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자와 현재 헬스케어, 신에너지차와 관련된 일부 자산 매각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모그룹 헝다그룹의 채무 문제가 핵심 사업들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헝다자동차도 지난 9월부터 직원의 임금이나 협력사 대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당시 블룸버그는 직원들이 매달 초와 20일에 급여를 나눠서 받지만 중간관리급 직원들은 9월 급여의 2차분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최근 들어 헝다는 향후 그룹의 중점 사업을 부동산 개발에서 전기차 위주로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이후 사업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달새 두 차례 유상증자에 단행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9일 헝다자동차는 주당 2.86홍콩달러에 1억7500만주를 비공개 발행해 5억 홍콩달러를 조달한 데 이어 26일에도 9억8500만 달러 규모의 증자에 성공했다. 

다만 시장의 의구심은 여전하다. 헝다자동차는 2019년 설립 이후 전기차 개발 및 생산을 위해 무려 474억 위안(약 9조원)을 투입했음에도 현재까지 단 한 대의 전기차도 양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헝다자동차는 내년 초 전기차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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