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 디디추싱에 세부 상폐 계획 마련 지시
  • "디디추싱, 홍콩 2차 상장 후 상폐, 주식 비공개 등 방안 고려"

[사진=디디추싱 로고]

중국 규제당국이 차량공유 업체 디디추싱을 다시 압박하고 나섰다. 미국 증시 상장 이후 규제를 강화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아예 뉴욕 증시에서 자진 상장폐지할 것을 요구했다고 블룸버그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인터넷 규제 당국인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이 최근 디디추싱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자진 상장폐지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디디추싱은 홍콩 증시 2차 상장 후 뉴욕 증시에서 상장 폐지를 하거나 주식을 비공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소식통은 부연했다.

다만 주식을 전부 비공개한다면, 주주들의 반발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주가는 공모가인 최소 14달러로 제안될 가능성이 높다. 또 홍콩에 상장할 경우 기업공개(IPO) 가격은 지난 25일 종가 기준인 18.11달러보다 높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물론 이번 당국의 요구가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 소식통들은 “디디추싱이 제시할 상장폐지 계획은 중국 규제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당국이 상장폐지 지시를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디디추싱은 지난 6월 뉴욕 증시에 상장된 후 당국의 규제 압박을 받아왔다. 중국 정부는 디디추싱이 보유한 국가 안보와 관련된 민감한 데이터가 해외로 반출될 것이 우려된다며 상장 이틀 만에 디디추싱에 대한 대대적 조사에 착수했다. 디디추싱 앱을 각종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받지 못하도록 했으며, 반독점 위반 혐의로 대규모 벌금도 부과했다.

이번 상장폐지 요구도 이러한 압박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는 “상장폐지 요구는 디디추싱에 대한 당국 처벌의 일부분일 가능성이 있다”며 “앞서 지난 9월에는 베이징시 정부가 국영기업에 디디추싱에 대한 지분 확보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만약 디디추싱이 실제로 당국의 요구로 인해 뉴욕 증시에서 자진 상장폐지를 한다면, 이는 중국의 다른 빅테크(대형기술기업)에도 악영향이 될 것이란 우려도 커진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는 중국 기술 기업에 대한 당국의 전례 없는 요청”이라며 “아울러 오랜 기간 알리바바, 바이두, 징둥닷컴 등 중국 빅테크에 자유롭게 투자한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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