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금리 한달새 0.28%p ↑…집단·신용대출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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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1-11-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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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26일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 신용대출 금리 4.62%…집단대출 0.52%p 오른 3.71%

[사진=자료사진]

10월 은행권이 취급한 가계 대출금리가 한 달 전보다 0.2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낸 것으로, 특히 신용대출과 집단대출 금리가 한 달 만에 0.4%포인트 이상 급상승하는 등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1년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10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대비 0.28%포인트 오른 연 3.46%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 팀장은 "10월 가계 대출금리가 상승한 것은 코픽스와 CD, 은행채 금리 등 지표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며 "여기에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가계대출 관리 노력의 일환으로 우대금리 축소 및 가산금리를 올린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반신용대출의 경우 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제한했고 중금리대출 확대 등 조치로 (대출에 있어서) 고신용자보다 중·저신용자 차주 비중이 늘어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 가계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대비 0.13%포인트 상승한 1.29%를 기록했다. 지난 8월 0.7% 수준이던 CD(91일물) 금리는 1%(1.08%)를 넘어섰고, 은행채 1년물(AAA) 금리 역시 전월 대비 0.15%포인트 오른 1.5%를 나타냈다.

가계대출 중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전월보다 0.7%포인트 줄어든 79.3%로 두 달째 80%를 밑돌았다.

가계대출 가운데서는 일반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모두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4.15%에서 4.62%로 한 달 만에 0.47%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집단대출(잔금대출) 금리는 3.71%로 무려 0.52%포인트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26%로 전월보다 0.25%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의 경우 한 달 만에 0.06% 오른 2.94%로 나타났다. 이중 대기업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03%포인트 오른 2.67%로 나타났고,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3.14%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확대됐다. 기업 대출과 가계 대출금리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가계와 기업을 합한 전체 대출 평균금리는 전월대비 0.11%포인트 오른 3.07%로 나타났다.

비은행기관 가운데서는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가 0.07%포인트 하락한 9.47%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기관들은 일제히 대출금리 상승추세를 보였다. 신용협동조합(신협)과 상호금융 일반대출 금리의 경우 각각 0.7%포인트 상승한 3.94%, 3.47%를 나타냈고 새마을금고 역시 0.01%포인트 확대된 3.87%로 집계됐다.

송 팀장은 "저축은행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가계 대출금리가 올랐으나 기업 부문에서는 일부 은행의 우량차주대출이 늘어난 데다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기업대출 비중까지 확대되면서 전체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고객에게 제공되는 저축성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보다 0.12%포인트 오른 연 1.29%를 기록해 3개월 연속 1%대를 나타냈다. 이중 순수저축성예금(정기예적금) 금리는 전월보다 0.12%포인트 올랐고 시장형금융상품(CD, 금융채, RP, 표지어음 등) 금리도 0.11%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은행들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78%포인트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축소됐다. 은행 수익성과 연관된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16%포인트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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