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5원 상승 출발…"매파적 FOMC 의사록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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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11-2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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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25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5원 오른 1189.0원에 장을 시작했다. 

달러화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다소 매파적으로 평가된 가운데 유로화가 독일 지표 부진 등으로 약세가 지속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직격탄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11월 FOMC 의사록에서는 테이퍼링의 유연성을 강조하며 최근 일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이 언급했던 자산매입 축소 속도의 가속화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지난 11월 2~3일 열린 FOMC의사록에 따르면 "여러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이 위원회의 목표에 부합하는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현재 참석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정하고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하는 데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경우 더 빠른 긴축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여러 위원이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여기에 10월 개인소득과 소비지출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되고 물가 오름세 역시 지속되며 달러 강세를 뒷받침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5%를 돌파했다. 최근 30년 내 최고치다. 10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6% 오르고, 전년 대비 5.0%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연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199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독일 뮌헨 소재 경제연구소가 발표한 11월 IFO 경기기대지수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코로나 재확산 우려와 더불어 약세폭이 확대됐다. IFA 경제연구소의 11월 기업환경지수는 96.5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97.7보다 낮은 수준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 출발하겠지만 월말에 따른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등에 소폭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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