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에 외출 급증…패션·뷰티 매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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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입력 2021-11-2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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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모델이 노벨티 눕시 페이퍼 컬렉션을 입고 있다.[사진 = 롯데백화점 제공]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되면서 유통업계가 모처럼 활짝 웃고 있다.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패션을 중심으로 관련 매출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11월 들어 아웃도어 상품군이 16% 신장했으며, 스포츠 상품군의 경우 숏패딩을 중심으로 20% 이상 고신장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달부터 이달 15일까지 아웃도어 장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증가했다.

특히 단가가 높은 외투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여성 패션 브랜드인 보브, 델라라나, 텐먼스, 스튜디오 톰보이 등 4개 브랜드의 외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도 덩달아 늘고 있는 추세다. 11번가에서는 위드 코로나 시행을 전후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등산·아웃도어 카테고리 거래액이 직전 같은 기간(9월24일∼10월14일) 대비 1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스포츠패션 카테고리 거래액은 80% 늘었다.

외출이 늘어나면서 코트·아우터 등 겨울의류 '브랜드패션' 카테고리 거래액도 80% 증가했으며, 메이크업(색조화장품) 카테고리 거래액 역시 43%, 80% 늘었다.

G마켓과 옥션, G9도 의류와 뷰티 매출에 힘입어 '빅스마일데이' 쇼핑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 국내 최대 쇼핑 축제 '빅스마일데이' 기간에 총 2543만개의 제품이 판매됐다. 이중 뷰티와 의류 제품 구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이니스프리’와 '달바 미스트' 제품은 각각 27억5000만원, 7억2000만원의 판매고를 올렸고, '게스 신상의류'’ 26억8000만원, '지오다노 겨울의류'는 24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CJ온스타일에서 30분만에 매진을 기록한 브룩스브라더스 올 수트 .[사진 = CJ온스타일 제공]


홈쇼핑 업체들의 패션 주문량도 크게 늘었다. GS샵의 지난달 패션 부문 취급액은 전월 대비 103% 상승했다. 같은 기간 롯데홈쇼핑도 패션 주문 수량이 30% 늘었다. 

출근룩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었다. CJ온스타일의 경우 최근 ‘브룩스브라더스’ 겨울 컬렉션을 론칭한 결과 약 30만원대의 ‘이태리 구아벨로 울 수트’가 6분 만에 733장, 1억 9000만원대의 주문 금액을 기록했다. 

같은 날 판매된 50만원대의 ‘21FW 이태리 브레스키 프레지던트 남성 코트’도 30분 만에 4억 9000만원의 주문금액을 돌파하는 등 불티나게 팔렸다. 여성 고객이 주 타깃인 홈쇼핑 판매 방송에서 남성 상품의 인기는 이례적으로, 재택근무가 중단되며 사무실 출근이 시작되자 출근룩을 찾는 직장인 수요가 많아진 탓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추위나 연말 모임 기간이 아직 시작되지는 않은 만큼 의류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재택근무가 줄어든 데다 예년보다 날씨가 빨리 추워지면서 외투 판매가 늘었다"면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연말을 기점으로 매출이 정상화됨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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