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인사들, 코로나19에 인플레이션 화살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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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1-11-1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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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코로나19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인플레이션을 완화할 수 있는 열쇠라고 14일(이하 현지시간) CBS 인터뷰를 통해 밝히며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의견을 같이했다. 내년 11월 8일 열릴 미국 중간선거를 1년 남짓 앞두고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에 조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인사들은 연이어 코로나19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옐런 장관은 14일 CBS '페이스더네이션' 인터뷰를 통해 "인플레이션 상황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 달려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물가 상승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의견을 재확인하면서도, 내년 11월 8일 열릴 미국 중간선거까지 물가상승률이 안정되기 위해서는 "코로나19를 종식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계란, 우유, 커피 등 식료품과 중고차, 휘발유 등의 가격 상승을 인정하며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코로나19에서 충분히 회복되면 사람들이 다시 외식을 하고, 여행을 가고, 서비스에 돈을 쓰게 돼 상품에 대한 수요는 정상으로 돌아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요 항구의 24시간 개방 성과 등을 언급하며 바이든 행정부는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공급망 차질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도입한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일부 철폐하는 안 역시 언급했다.

옐런 장관 외에도 바이든 행정부 인사들은 코로나19를 인플레이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미국 보이스오브아메리카(VOA)는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역시 14일 인플레이션 해결을 위해 코로나19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이날 언급했다.

디스 위원장은 "인플레이션이 높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이는 미국인의 지갑과 전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밝혔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을 개선하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으로는 코로나19 문제 해결을 꼽았다. 이외에는 공급망 문제 해결, 사회 인프라 법안 통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이후 실업률이 하락했으며, 다른 선진국들을 웃도는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6.2% 급등했다고 발표했다. 1990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기록적인 물가 상승폭에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지지율은 떨어졌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가 11월 7일부터 10일 사이에 1001명의 미국인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5일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1%를 기록했다. 6월 50%, 9월 44%에서 하락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3%에 달했다.

물가가 치솟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1조7500억 달러(약 2063조 2500억원) 규모 사회복지법안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민주당 중도파로 대규모 재정 지출을 반대하는 조 맨친 상원의원은 법안 통과를 앞두고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할 수 있다며 꾸준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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