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스크, 지분 10% 정리 약속...1250만주 달해
  • 8~10일 머스크 매각 지분은 450만주에 불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 주간 테슬라 주식을 6조원 가까이 매각했다는 소식이다. 머스크의 지분 정리에 테슬라의 주가는 악영향을 맞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그의 추가 지분 매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머스크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 동안 테슬라 주식 450만주 이상을 매각해 약 49억9700만 달러(약 5조9065억원)를 벌었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앞서 지난 6일 머스크 CEO는 "최근 미실현 이익이 조세 회피 수단으로 사용된다는 말이 있다"라며 세금을 내기 위해 자신의 테슬라 지분 중 10%를 팔아야 할지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투표를 진행했다. 머스크는 "현금으로 월급을 받거나 보너스를 받지 않기 때문에 세금을 내려면 주식을 팔아야 한다"라며 "설문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무조건 따르겠다"라고 강조했다. 약 360만명이 참가한 투표 결과, 머스크의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여론이 57.9%로 앞질렀다.

지난 10일 오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머스크가 트위터 설문조사 이후 8일부터 10일까지 테슬라 주식 450만주 이상을 약 49억9700만 달러(약 5조9065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는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지분의 약 3%에 해당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매도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데이터제공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머스크는 6월 기준 테슬라의 최대 주주로 회사 지분의 약 17%를 소유하고 있다.

SEC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8일 테슬라 주식을 주당 6.24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통해 약 215만5000주를 매입한 뒤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세금을 납부하기 위해 이 중 93만4000주를 약 11억 달러에 매도했다. 기업 내부자가 기업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할 수 없도록 사전에 제출한 계획대로 주식을 거래하게 하는 SEC의 '10b5-1' 규정에 따르기 위해 지난 9월부터 예정해둔 거래였다.

이후 9일과 10일에는 각각 약 300만주, 50만주를 215건의 개별 거래를 통해 매각해 총 38억8000만 달러의 순수익을 올렸다. SEC 자료에 따르면 이는 8일 거래와는 달리 사전 계획된 주식 판매가 아니었다.

하지만 머스크의 추가 지분 매각 가능성 역시 점쳐진다. 마켓워치는 트윗을 올린 지난 주말 기준 머스크 CEO가 테슬라 주식 약 1억7000만주를 소유하고 있었다면서 자신의 테슬라 지분 중 10%를 팔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적어도 1250만주를 더 팔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 9월부터 예정했던 8일 93만4000주 매도 거래를 포함하지 않을 경우, 머스크가 매각할 주식 규모는 1250만주 이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나스닥거래소(NASDAQ)에서 테슬라 주가는 11일 주당 1063.5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1250만주를 추가로 매도한다면 약 132억9400만 달러 규모다. 현재 시가총액은 1조500억 달러 수준이다.

글로벌 펀드 상품 중 테슬라를 가장 큰 비중으로 보유하고 있는 하이페리온자산운용의 마크 아놀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에서 향후 머스크가  실제로 지분 10%를 매도한다면, 단기적으로 테슬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테슬라 주식은 상당히 유동적이며, 전체 테슬라 주식 수에 비하면 (머스크의 주식 매도는)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기업 전망을 상당히 괜찮게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테슬라의 주가는 약 51% 상승했다. 특히 지난 10월 렌트카 업체인 헤르츠가 2022년 말까지 테슬라가 생산한 전기차 10만대를 주문하기로 결정하면서 급등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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