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샘·현대리바트·이케아 매출 ‘주춤’… 코로나19 반사이익 끝났나
  • 집콕족 외출에 긴장하는 가구업계… ‘인테리어·리모델링’으로 돌파구 찾는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으로 가구업계의 성장세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붐비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가구업계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여파로 톡톡한 반사이익을 입었으나, 최근 집에 머무는 시간이 줄고 외부 활동이 많아지면서 이 같은 수요가 꺾일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형 가구업체들의 올해 3분기 실적에서는 이미 성장세가 주춤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가구업계 매출 성장세 ‘주춤’··· 영업이익은 ‘뚝’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357억5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26억 800만원으로 같은 기간 4.7% 감소했다.

앞서 올해 2분기 한샘의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는 주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샘의 올해 2분기 매출은 56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76억원으로 22.0% 늘었다.

한샘 관계자는 “3분기는 리모델링 부분이 성장세를 이끌며 매출 신장을 이어갔다”면서도 “전통적 비수기와 대형매장 투자 등 고정비용 증가, 원가 상승 부담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해석했다.

현대리바트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35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같은 기간 54.8% 급감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3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줄었고, 누적 영업이익은 189억원으로 같은 기간 44% 감소했다.

현대리바트 측은 “주방가구 매출이 31.6%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면서도 “기업 간 거래(B2B) 가구 공급물량이 감소했고, 신규 매장 오픈에 따른 판관비 증가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월 2021년 회계연도 실적을 발표한 이케아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이케아코리아의 매출은 68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0년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매출이 전년 대비 33%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그룹사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는 신세계까사는 유일하게 호실적을 나타냈다. 신세계까사의 3분기 매출은 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억원이지만 전년 3분기(–20억원)에 비해 적자 폭을 줄였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까사미아 인수 이후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인프라 재정비 및 사업 확장을 이뤄나가고 있다”며 “신규점과 온라인(굳닷컴) 채널의 안정적인 매출, 프리미엄 상품군 수요 확대 등으로 3분기 성장세를 나타내며 4분기 흑자 전환에 청신호를 켰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반사이익 끝?··· ‘인테리어·리모델링’으로 돌파구 찾는다
업계 3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주춤한 데는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세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집콕’족이 늘고 홈퍼니싱(집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늘어났으나 이런 현상이 점차 옅어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소득 수준이 향상된 만큼 시장 성장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010년 4조2959억원이던 국내 가구·인테리어 시장은 지난해 6조794억원으로 성장했다. 유로모니터는 이 시장이 올해도 약 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에 접어든 만큼 소비자들이 집에서 벗어나 외식이나 운동, 여행 등 외부 활동에 지갑을 연다면 가구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만큼의 성장세를 지속하기는 어렵단 관측이 나온다. 또 가구는 고가이자 고관여 제품인 탓에 한 번 바꾸면 몇 년 이상 사용한다는 점도 지속 성장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요인이다. 
 

한샘리하우스 스마트홈패키지로 꾸며진 모델하우스에서 애플리케이션로 스마트기기를 제어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샘 제공]

이에 업계는 제품 고급화와 상품군 다양화, 채널 다변화 등을 통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핵심은 인테리어‧리모델링 분야 강화다. 업계 빅2인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주방·욕실·창호 등의 설계‧시공‧사후관리(AS) 전 분야을 아우르는 원스톱 인테리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샘은 패키지 리모델링 사업인 ‘리하우스’ 부문을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보고 있다. 리하우스는 주방‧욕실‧창호 등을 한데 묶은 패키지 상품으로, 상담부터 설계‧시공‧AS까지 한 번에 이뤄진다.

최근 한샘은 리하우스 상품과 홈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패키지로 함께 제안하는 리하우스 ‘스마트홈패키지’를 출시하기도 했다. 한샘의 리모델링 설계 전문가가 다양한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 상품과 총 9가지의 홈 IoT 기기를 집안 곳곳에 설계하면, 한샘 시공팀이 리모델링 시공부터 스마트기기 설치까지 진행하는 패키지 상품이다.

한샘은 현재 오프라인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리모델링 과정을 디지털화해 온라인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을 통해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얻고 고객과 인테리어 전문가를 온라인상에서 연결해 3D로 설계를 할 수 있는 ‘온라인 토털 홈 인테리어 서비스’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다.

한샘 관계자는 “리모델링 시장에서의 독보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리하우스의 디지털전환과 온라인 리빙 플랫폼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갈 예정”이라며 “전통적 성수기에 들어가는 4분기부터는 홈리모델링 시장의 견조한 성장세와 홈퍼니싱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로 매출 증가와 이익 개선이 함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_창호 전문 브랜드 '리바트 윈도우' 로고. [사진=현대리바트 제공]

현대리바트 역시 이르면 올 연말에 창호‧주방‧욕실‧마루 시공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5년 주방가구 ‘리바트 키친’과 지난해 욕실가구인 ‘리바트 바스’에 이어 최근 창호 전문 브랜드 ‘리바트 윈도우’를 론칭하면서 인테리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고품질의 창호 브랜드 론칭을 위해 현대L&C와 함께 공동 기획팀을 꾸려 신기술 개발과 품질 평가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며 “고객에게 국내 최고 수준의 고품격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대백화점과 현대L&C 등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한중 문화교류 흔적 찾기 사진 공모전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실시간 인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페이지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