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예·적금 금리 다시 상승세…“유동자금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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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1-11-0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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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예·적금 금리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식시장 횡·보합세와 금리 인상 이후 시중에 풀린 유동자금을 흡수하기 위한 목적이다. 대형사의 경우 아직 대출 여력이 남은 경우가 많은 만큼, 이를 토대로 충분한 예수금을 확보해 남은 대출 여력을 채워가겠단 계산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은 9일 비대면 정기예금(12개월) 상품 금리를 최대 연 2.61%로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1인 10만원 이상부터 가입 가능하며, 상상인디지털뱅크 ‘뱅뱅뱅’ 앱 설치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 sb톡톡플러스, 인터넷뱅킹 정기예금 또한 동일 금리를 제공한다.

앞서 SBI저축은행 역시 정기예금 금리는 2.2%로 내렸다 다시 2.3%로 올렸다. 비대면 상품인 사이다뱅크 정기예금 역시 2.45%로 조정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총 3000억원 한도의 ‘중도해지OK정기예금369’ 상품의 특별판매를 시작했다. 3개월간 연 1.8%가 적용되던 수신금리가 2.2%로 인상됐으며 그 이후론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적금 금리는 더욱 높은 수준에서 형성돼있다. 하나저축은행은 최고 연 8.5%의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적금 특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기본금리(연 2.3%)에 우대금리를 최대 연 6.2%까지 제공해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와 차별화했다.

신용평점 조회서비스를 이용한 손님 중 신용평점이 869점~665점 사이에 해당될 경우 3%, 그 외는 1.5%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신용평점 조회 없이 마케팅 동의만으로도 3.1%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웰컴저축은행의 ‘웰뱅 든든적금’ 금리도 6.0%(기본금리 2.0%, 우대금리 4.0%)로 높다. 이 상품은 저신용자가 활용하기 특히 유리하다. 신용평점에 따라 △1~350점은 3.0%포인트 △350~650점은 2.0%포인트 △650~850점은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각각 제공한다. 여기에 상품 가입 시점이 이 은행 예·적금 상품 최초 가입일로부터 한 달 이내일 경우 1.0%포인트를 추가 우대해준다.

이처럼 대형업체들이 고금리 특판 상품을 쏟아내는 이유는 연말 ‘대출 영업’에 나서기 위한 목적이다. 현재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에 대출 증가율 ‘21.1% 이내 관리’라는 일괄적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총 79곳 중 16곳이 이미 상반기에 이 수치를 넘어서기도 했다. 반면, 대형업체의 경우 기존에 취급하던 금액 자체가 높기 때문에 아직 여력이 남아있다는 경우가 많다. 이외 내년 대출 영업을 위한 실탄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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