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원대 과천 오피스텔에 12만5000명 청약..."실수요·투기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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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11-0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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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조감도[아주경제 DB]



과천 정부청사 부근에 조성되는 주거용 오피스텔이 고분양가 논란에도 평균 139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은 전날 진행된 청약에서 89실 모집에 12만4427명이 몰려 평균 13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급이 가장 많은 전용 84㎡A(79실)에는 10만6567명이, 가장 적은 물량이 공급된 전용 84㎡T(2실)에는 5762명이 신청했다.

해당 단지는 옛 삼성SDS 부지에 1개 동, 지하 8층∼지상 29층 규모로 조성된다. 정부과천청사 바로 앞에 있는 정부과천청사역 초역세권 입지로, 분양가격이 15억4200만~22억원에 달해 비싸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오피스텔은 12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다. 

오피스텔은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을 적용받아 따로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100%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주택으로 분류되지 않기에 취득세 중과 대상도 아니다.

특히 단지 규모가 100실 미만이라 전매 제한 규제가 없어 투기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와 추첨제로 청약 점수가 낮은 20·30대의 실수요자와 투기수요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분양가는 비싸지만 당첨만되면 인근 시세와 비슷한 프리미엄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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