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대주주 '밀탑' 반대매매 이후 극심한 분쟁
  • 임시 주총서 밀탑측 인사로 대표 선임되자
  • 다른 주주들 '주차창 주총' 진행해 등기 싸움
  • 법정분쟁 예고에 지분확보전 예상 주가 요동

[멜파스 CI]



대주주가 사라진 코스닥 상장사 멜파스가 수난을 겪고 있다. 신임대표 취임 안건이 걸린 주총이 한날에 따로 열리면서 각자 주총에서 서로 다른 대표가 취임하는 등 극심한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빙수 전문업체 밀탑은 지난 9월 2일 중국계 회사 리안추앙 일렉트로닉(Lianchuang Electronic)으로부터 멜파스의 지분(6.51%)을 인수해 대주주가 됐다.

하지만 제대로 경영권을 확보하기 전인 9월 24일 지분 대부분을 잃고 지분율이 1%로 내려간다. 밀탑이 멜파스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돈을 빌린 케이린 파트너스가 담보로 잡은 해당 지분을 반대매매해버린 것이다. 케이린 파트너스는 10월 12일 남은 지분도 모두 반대매매하면서 회사는 공식적인 대주가 없는 신세가 됐다.

밀탑은 지분을 모두 잃기 전인 지난 10월 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강정훈 밀탑 대표를 멜파스 대표로 선임한다. 문제는 이날의 열린 멜파스의 임시주총이 하나 더 있었다는 점이다.

이날 밀탑 측이 주최한 주총은 성남시 분당 라온스퀘어에서 열렸다. 밀탑 측은 강 씨를 중심으로 신규 이사진을 꾸리는 안건을 통과했다. 그리고 해당 내용은 곧바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공시됐다.

한편 양평리조트와 어린이대공원, 다해인터내셔날 등의 대표를 지냈던 이준섭 씨가 주축이 된 다른 주주들이 주총장 밖 주차장에서 주총을 따로 진행했다. 이 주총의 출석주주 주식수는 989만9181주로 지분율은 26%가 넘어 강 씨 측의 지분을 압도했다.

이후 두 세력은 치열한 등기다툼을 벌였다. 대표 교체의 효력은 공시가 아니라 등기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관할법원인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은 처음에는 양측의 등기를 모두 각하했지만 결국 10월 19일 이 씨 측이 제출한 등기가 완료되고 강 씨 측의 등기는 각하된다. 이 씨 측은 대표 교체 공시도 했다.

이후 강 씨 측은 지난 22일 이 씨 측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는 등 극심한 경권 분쟁이 이어지는 중이다.

강 씨 측은 이 씨 측이 확보했다는 지분은 이전 경영진이 가지고 있던 위임장을 확보한 지분인데 이전 경영진이 주총 전에 전자투표에 참여했기 때문에 무효라는 입장을 펼치고 있다. 반면 이 씨 측은 강 씨 측이 주총일에 이미 지분을 모두 반대매매 당해 의결권이 없다는 주장이다.

뚜렷한 대주주가 없다보니 법원의 판단에 따라 회사의 경영권이 결정될 상황이다. 이에 주가도 크게 요동치고 있다.

지난 26일 멜파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상한가로 치솟은 202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27일에는 장중 17% 이상 상승했다가 오후들어 하락반전하며 결국 전날보다 3.21% 빠진 1960원에 마감했다.

경영권 분쟁이 진행되면서 갈등 중인 세력 사이의 지분율 확보경쟁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대해 한 증권가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종목은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락하는 현상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아 손실을 보기 쉽다"며 "향후 방향을 알기 어려운 만큼 분쟁보다는 회사의 실질적인 모멘텀을 보고 투자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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