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운용사(PEF) 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이하 하일랜드)가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한다. 이번에 모집된 자금은 풀무원 그룹의 해외 식품사업과 대체육, 가정간편식(HMR) 등 식품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출처=하일랜드 홈페이지]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일랜드는 13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했다. 이번 블라인드펀드는 패키지 타입으로 코퍼레이트파트너십펀드(Corporate Partnership Fund: 이하 코파펀드)와 유사하지만, 해외에만 국한해 투자할 필요는 없어 코파펀드보다 자율성이 부여된 형태다.

하일랜드는 2016년 설립된 신생 사모펀드로 JKL파트너스 부사장 출신 신동철 대표와 IBK투자증권에서 자본시장본부장을 거쳤던 최협규 대표가 공동 설립했다. 하일랜드는 최초로 조성한 1호 펀드를 블라인드 펀드로 조성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성과도 탁월했다. 펀드 결성 3년 만인 2020년 조기 청산에 성공했는데, 내부수익률(IRR)은 20%가 넘었다. 또 산업은행 루키리그에 선정된 사모펀드 운용사 중 유일한 조기 청산 사례였다.

하일랜드의 장점은 '성장 지원'이다. 그동안 투자했던 컨서트, 대주코레스 등의 매출액 증가율은 50%를 웃돌았다. 매출액 증가율은 일정 기간 동안 매출액이 증가한 비율을 나타내는 수치로 기업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했는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비율이다.

성장이 수반됐기에 기업가치도 동반 성장했고, 하일랜드 역시 좋은 성적을 냈다. 컨서트 투자가 대표적이다. 국내 주요공항 결제 플랫폼 1위 업체인 컨서트는 매년 매출액 기준으로 50%가 넘게 증가했고, 하일랜드 역시 이 투자로 2배가 넘는 수익률을 거뒀다.

5호 펀드에 속한 백신 필수 보조 물질을 개발하는 차백신연구소 투자도 순항 중이다. 추가적인 연구개발(R&D)을 위해 자금 확충이 필요한 차백신연구소에 하일랜드는 지난해 12월 프리 IPO 형태로 CB 투자를 단행했다. 10개월 정도 지난 이번달 22일 차백신연구소가 코스닥에 상장, 기업가치가 껑충 뛰었다. 하일랜드의 낮은 전환가격을 감안할 때 높은 투자 수익률이 예상된다.

이번에 조성한 7호 펀드는 최근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풀무원 그룹의 해외 식품사업과 대체육, 가정간편식(HMR) 등 고성장 차세대 식품사업에 공동 투자할 예정이다. 대체육과 HMR은 빠르게 성장하는 섹터다.

풀무원도 예전부터 대체육에 관심이 있어 블루날루에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블루날루는 대체육의 한 종류인 배양육 관련 스타트업 기업이다. 배양육은 생선을 바다에서 잡는 것이 아니라 배양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바다 대신 실험실에서 자란 생선인 것이다.

풀무원의 해외 식품사업 부문이나, 블루날루 등은 모두 성장이 필요하기에 성장에 특화된 사모펀드인 하일랜드와의 시너지가 예상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전통 식품산업이 '건강'과 '내식'의 패러다임 변화를 맞이하고 있어 식품 기업 및 관련 펀드의 투자 환경은 우호적"이라며 "하일랜드와 풀무원 역시 시장 환경을 활용해 다양한 투자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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