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예상치를 넘긴 3분기 순이익과 자사주 매입 규모 확대 발표에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주가가 올랐다. 그러나 애플의 사생활 보호조치로 광고 유치가 어려워진 데다 불투명한 경영에 대한 내부자 고발이 이어지고 있어 페이스북이 헤쳐나가야 할 위기가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페이스북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올해 3분기 기준 주당 순이익이 3.2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 업체 리피니티브의 전망치 3.19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3분기 매출액은 290억1000만 달러(약 33조9000억원)라고 발표했다. 작년 동기 대비 순이익은 17%, 매출액은 35% 증가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페이스북이 소유한 각종 서비스의 합계 월간 활성 이용자가 2분기보다 7000만명 늘어난 35억8000만명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는 소식과, 통상적으로 회사 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내는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500억 달러 늘린다고 밝힌 것 역시 주가를 지지했다.

그러나 주당 순이익 외에는 대부분의 실적이 전문가 예상치를 하회했다. 3분기 매출액은 리피니티브 전망치 295억7000만 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작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매출액이 작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주요 매출원인 광고 판매 성장세 둔화가 이유라고 풀이했다. 페이스북만의 월간 활성 사용자와 가입자당 평균 매출 역시 각각 29억1000만명과 10.00달러로, 시장조사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의 전망치 29억3000만명과 10.15달러를 밑돌았다.

CNN비즈니스는 분석가 44명의 의견을 집계한 결과 향후 12개월 동안 페이스북이 29.0% 올라 주당 424.5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긍정적인 전망은 52.0% 상승한 500달러, 가장 부정적인 전망은 8.8% 하락한 300달러였다. 매수 또는 매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응답한 분석가 51명 중 34명은 페이스북을 매수하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4분기 전망치는 전문가들의 기대를 밑도는 수준이었다. 페이스북은 4분기 매출액이 315억 달러에서 340억 달러 수준일 것이라고 제시했다. 시장 전망치 348억 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페이스북은 사생활 보호를 강화한 애플의 운영체제(iOS) 업데이트, 거시 경제 여건,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이유라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4월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앱이 이용 기록이나 검색 활동을 추적해도 될지 승인을 받도록 했다. 광고 효과 평가사인 브랜치매트릭스는 지난 7월 사용자들 중 25%만이 검색 활동 추적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광고주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마케팅할 이유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페이스북이 물류망 혼란으로 인한 제품 홍보 감소와도 씨름하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로 부품과 소비재 운송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도 광고주들이 배송이 불가능하거나 지연될 가능성을 고려하며 광고를 중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데이비드 워너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에 이어 4분기부터는 기존 앱 부문에 포함되어 있던 페이스북리얼리티랩스(FRL)의 재무 상태를 별도의 항목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히며 "메타버스 사업을 주도하는 FRL 투자로 올해 전체 영업이익 중 100억 달러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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