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 품에 안긴 한샘… 1조4500억원에 매각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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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입력 2021-10-2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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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은 25일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의 보유 지분을 IMM PE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사진은 한샘 상암 사옥. [사진=한샘]



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 업체 한샘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PE) 품에 안긴다. 이로써 1970년 1세대 가구 업체로 시작한 한샘의 주인이 51년 만에 바뀌게 됐다.

이번 인수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 롯데쇼핑은 급성장하는 리빙 시장에서 강력한 성장 동력을 얻게 될 전망이다.

한샘은 25일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이 자신과 특수관계인의 보유 지분을 IMM PE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주식은 전체 주식 수의 27.7%에 해당하는 보통주 652만주이며 매매대금은 1조4500억원이다. 매수인은 IMM PE의 블라인드 펀드인 ‘로즈골드4 사모투자 합자회사’다.

앞서 한샘은 지난 7월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 전량을 IMM PE에 매각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초 매각가는 1조5000억~1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이보다 낮은 수준에서 계약을 마쳤다.

한샘과 IMM PE가 본계약을 체결한 건 MOU를 맺은 지 석달 만이다. 그 사이 미국계 헤지펀드가 인수 실사를 막아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잡음이 이어졌으나 결국 양 측은 계약을 확정지었다.

지난 9월엔 롯데쇼핑이 2995억원을 출자해 IMM PE의 인수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한샘 경영권은 IMM PE가 갖게 되지만 롯데쇼핑은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추후 IMM PE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한샘을 다시 매물로 내놓을 때 우선매수권을 가진 롯데쇼핑이 경영권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주식매매계약의 거래종결 예정일은 오는 12월 31일이다. 한샘은 추후 이사회와 임시주총을 거쳐 올 연말까지 주식매매거래를 종결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샘 측은 “거래 종결일은 주식매매계약상 대금 수령 및 주식인도 예정일로서 추후 변경될 수 있다”며 “최대주주 변경이 완료되는 시점에 재공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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