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부인 ‘소시오패스’ 발언에 “대선후보 정신건강, 공적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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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10-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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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 부인이자 신경정신과 전문의 강씨, 이재명 대선 후보에 "소시오패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20일 오전 대구시당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4일 부인 강윤형씨의 ‘이재명 소시오패스’ 발언에 대해 “대통령 후보의 정신 건강은 명백하게 공적인 영역”이라고 거들었다.

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다수 국민 역시 공적 영역으로 바라봤기 때문에 그간 대선 후보들의 정신분석 견해가 자유롭게 개진됐다”며 이렇게 적었다.

원 후보는 “대통령 후보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정신과 의사, 심리학자의 분석 글들은 지금도 검색하면 여러 글들이 넘쳐난다”면서 “당시 아무도 제재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들은 모두 의사로서 직업윤리를 위반한 것입니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과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에겐 정신건강 조차도 사적 영역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원 후보는 “저는 이 후보가 ‘타인에게 심각한 위해를 입힐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본다”며 “대통령이 돼서도 합당치 않은 이유로 국민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면 국민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가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한 의혹을 겨냥한 것이다.

앞서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강씨는 지난 20일 매일방송 유튜브 방송에서 이 후보를 겨냥 “소시오패스”라고 했다. 원 후보는 전날 MBC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해 이재명 캠프 대변인이었던 현근택 변호사와 설전을 벌였다.

현 변호사는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과 허위사실공표에도 해당하고 분명히 민사상 불법행위”라고 했다. 원 후보는 “명예훼손으로 고발하신다면 어떤 형사처벌도 감내하겠다”며 “언제든 응하겠고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두 사람은 이 과정에서 “협박하는거냐”, “말 끊지 마라” 등의 거친 언사를 주고 받았다. 현 변호사는 제작진의 요구에 잠시 자리를 비웠고, 원 전 지사도 자리를 떴다.

한편 여당에선 강씨가 의사윤리위반으로 구두경고를 받았다고 공격했는데, 이와 관련해 원희룡 캠프는 공지문에서 “강 박사가 신경정신의학회로부터 구두 경고를 받았다는 것은 허위 사실”이라며 “신경정신의학회 측에서 이를 처음 보도한 언론 매체 ‘청년 의사’에 항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한다”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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